'창의성 있는 MF 영입이 안 돼' PSG의 토로, '만능 자원' 이강인 대안으로 거론..."네이마르 잊게 해야!"

신동훈 기자 2023. 8. 16.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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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터풋볼 DB
사진=PSG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파리 생제르맹(PSG)은 창의성을 더할 미드필더를 원하는데 영입이 쉽지 않다. 이강인이 대안으로 거론 중이다.

프랑스 '레퀴프'는 15일(한국시간) "PSG는 레안드로 파레데스, 헤나투 산체스를 AS로마로 보냈다. PSG는 미드필더에 창의성을 더할 선수를 원하는데 베르나르두 실바 영입은 어려운 상황이다. PSG는 중원에서 기술적으로 잘 연결해줄 선수를 원한다. 공격수 영입과 별개였다. 실바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원하는 다재다능한 선수이지만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실바와 재계약을 원한다"고 보도했다.

이어 "실바는 맨시티 재계약이 유력하다. 일카이 귄도간은 일찍이 바르셀로나로 갔고 가브리 베이가는 나폴리 이적을 준비 중이다. 타깃들을 놓치는 가운데 창의성 있는 선수를 영입하지 못한다면 PSG는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대안으로 이강인이 언급됐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레알 마요르카에서 스페인 라리가 정상급 미드필더가 됐다. 발렌시아에선 미완의 대기였다면 마요르카에선 스페인 라리가 최고 미드필더였다. 전개 상황에서 이강인이 없으면 안 됐다. 루이즈 데 갈라레타, 다니 로드리게스도 중원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는데 이강인보다는 떨어졌다. 이강인은 측면, 중앙을 오가며 전방위적으로 관여했다. 패스 능력은 물론, 리그 최고 수준의 드리블 실력까지 갖춰 상대가 압박을 해도 풀어나가면서 공격을 전개했다.

드리블 실력과 더불어 동료를 향한 정확한 패스, 순간적으로 전환을 해 공격 루트를 바꾸는 모습까지 훌륭했다. 베다트 무리키와 호흡이 최고였다. 이강인이 패스를 넣어주면 무리키가 공을 잡아 놓고 전개를 하거나 헤더로 마무리하는 패턴이 이어졌다. 단순했지만 파괴력이 강력했다. 이렇듯 중원, 공격을 오가며 모든 걸 다해주는 이강인이 있어 마요르카는 강등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마요르카는 최종 9위로 2022-23시즌을 마무리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다수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클럽과 연결되던 이강인은 PSG로 향했다. PSG는 이강인 영입을 위해 2,200만 유로(약 314억 원)를 내밀었다. 이강인에게 일정 금액이 가도 마요르카에 엄청난 수익이었다. 서로 윈-윈(WIN-WIN)을 하며 이강인은 PSG에 입성했다. 커리어에서 스페인 외 무대는 처음이고 PSG는 강력한 스쿼드를 보유하고 있어 경쟁이 예고됐다.

사진=PSG
사진=PSG
사진=PSG

이강인은 우측 윙어로 분류됐다. 비공식 데뷔전인 르 아브르와의 친선 경기에서도 우측 윙어로 나서 아슈라프 하키미와 호흡했다. 이후 부상으로 인해 많이 뛰지 못했는데 2023-24시즌 프랑스 리그앙 1라운드 로리앙전에 선발 출전했다. 이강인은 우측 윙어로 나서 카를레스 솔레르, 곤살루 하모스와 호흡했다. 팀은 0-0으로 비겼는데 이강인은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강인은 공 터치 85회, 슈팅 3회, 키패스 1회, 패스 성공률 88%, 드리블 성공 2회, 크로스 성공 2회(시도 12회), 롱패스 성공 3회(시도 5회), 리커버리 3회 등을 기록했다. 축구통계매체 '소파 스코어'는 이강인에게 평점 7.4점을 부여했다. '풋몹'은 7.2점을 줬다. 공격진을 같이 구성한 하무스, 아센시오 중에선 가장 높았다.

경기 후 리그앙 사무국은 찬사를 보냈다. "벤피카에서 영입된 하무스가 동료 신입생 아센시오, 이강인의 지원을 받으며 공격을 이끌었다. 이들은 일찌감치 개막전에서 합을 맞췄다"고 리뷰를 하면서 이강인을 '더 플레이어'로 꼽았다.

사진=리그앙 사무국
사진=PSG

 

일단 공격수로 분류되는 이강인은 충분히 미드필더로 뛸 수 있다. '레퀴프'는 "이강인은 영입 당시부터 윙어로만 기용이 됐다. 그래도 이미 마요르카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뛴 적이 있으니까 PSG가 원하는 포지션에 옵션이 될 수 있다. 경기 템포가 빠르고 압박이 강한 라리가에서 잘 뛰었고 경합 승리 확률도 높다. 적극적이고 호흡이 좋고 중앙에 배치됐을 때 잘했다"고 평가했다.

'레퀴프'는 또 "네이마르를 잊게 하려면 이강인은 더 많은 걸 보여줘야 한다"고 언급했다. 네이마르는 알 힐랄행을 확정했다. 알 힐랄은 사우디아라비아를 대표하는 명문 축구 클럽이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녈 리그 최다 우승팀이며 킹스컵에서도 10회 우승을 했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만 4회를 했다. ACL 최다 우승 팀이기도 하다. 알 힐랄도 올여름 사우디아라비아 영입 광풍에 합류했다. 리오넬 메시, 킬리안 음바페를 노렸는데 실패한 팀이다.

사진=알 힐랄
사진=알 힐랄

욕심이 큰 알 힐랄은 네이마르를 영입하며 화룡점정을 찍었다. 메시, 음바페 영입 실패 아쉬움을 덜 수 있는 영입이다. 바르셀로나에서 공식전 186경기를 소화하며 105골 76도움을 올린 네이마르는 2017년 축구 역사상 최고 이적료인 2억 2,200만 유로(약 3,186억 원)에 PSG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시장이 극도로 과열된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는 기록이다. 역대 최고 이적료 속에 PSG에 온 네이마르는 6년간 뛰었는데 다소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을 했다.

나올 때마다 최고였지만 집중견제에 시달렸고 거친 태클을 당해 자주 부상을 입었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부상을 입어 PSG 팬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적시장마다 바르셀로나 이적설이 거론돼 더욱 비난을 받았다. PSG와 재계약을 맺은 뒤엔 잠잠해졌는데 또 바르셀로나행 가능성이 나왔다. 음바페 이적 사가로 심기가 불편한 PSG 팬들에게 또 듣기 싫은 이적설이 나온 것이다.

네이마르는 지난 3월 당한 부상으로 쭉 빠져 있다가 최근 전북 현대와의 프리시즌 경기에 복귀했다. 프리시즌 동안 새롭게 합류한 이강인과 특급 케미를 보여줘 다가오는 시즌 둘의 호흡이 기대를 모았다. 네이마르가 바르셀로나로 간다면 이강인과 호흡을 볼 수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바르셀로나 이적설이 나오던 네이마르는 알 힐랄로 가게 됐다.

사진=PSG
사진=이강인 SNS
사진=네이마르 SNS

네이마르와 이강인은 프리시즌 동안 특급 케미로 눈길을 모았다. 다가오는 시즌에서 호흡이 기대가 됐다. 그러네 알 힐랄로 이적했다. 이강인은 개인 SNS를 통해 네이마르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짧은 시간이었지만 나에게는 정말 특별한 시간이었다. 정말로 감사했다. 항상 좋은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다"며 네이마르와 긴 시간을 함께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네이마르는 곧바로 "짧은 시간이었지만 너는 이미 내 마음 속에 자리했다. 나중에 보자 아들아"라고 답장을 보냈다.

네이마르가 떠나 공격진 공백이 생겼다. 음바페가 구단과 갈등 끝에 돌아왔다고 해도 네이마르 이탈은 치명타다. 네이마르는 골과 더불어 공격을 풀어주는 선수였다. 창의성 있는 미드필더를 원하는 PSG는 네이마르 이탈로 실바와 같은 선수들을 더 원하게 됐는데 영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사진=PSG
사진=PSG
사진=PSG

이강인이 대안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강인은 그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다. 우스만 뎀벨레가 와 우측 윙어 경쟁이 치열할 거로 예상됐는데 미드필더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으면 "이강인이 선발 출전할 수 있을까?"란 고민은 안 해도 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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