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원, 2주 연속 우승 도전 "샷감 더 좋아져"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이예원(20, KB금융그룹)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2023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L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2023(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4400만 원)'이 17일(목)부터 20일까지 나흘간 강원도 정선군에 위치한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6573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폐광 지역 경제 활성화 등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국민 기업인 하이원리조트가 개최하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2023'은 국내 골프장 가운데 가장 높은 1136M 고지에 위치해 백두대간의 시원한 바람을 만날 수 있는 하이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지난 2009년 신설 후 매 대회가 같은 일정과 장소에서 열리며 강원도의 대표적인 지역 축제로 자리 잡았다.
올해 대회에도 120명의 쟁쟁한 선수들이 출사표를 던져 명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이예원이다. 지난해 신인상을 차지했지만 우승이 없었던 이예원은 올 시즌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 이어, 지난주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공교롭게도 제주도에서 열린 두 대회에서 정상에 올라 '제주 여왕'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내친김에 이예원은 내륙에서의 첫 우승을 노린다. 현재 이예원은 대상포인트 2위를 달리고 있는데, 대상포인트 1위인 박지영(27, 한국토지신탁)이 이번 대회에 불참해 대상포인트 1위 도약도 노려볼 수 있다.
이예원은 "하반기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체력적인 어려움은 없고, 오히려 우승까지 하면서 샷감이 더 좋아진 상태"라면서 "샷 정확도가 중요한 코스인 만큼 티샷이 페어웨이에 안착할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쓰려고 한다"고 전략을 밝혔다.
이어 "올해 가장 큰 목표인 대상을 받기 위해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마지막 순간까지 집중해 이번 대회도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승을 수확했던 '디펜딩 챔피언' 한진선(26, 카카오VX)은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다.
한진선은 "이번 시즌이 시작됐을 때 타이틀방어를 꿈꾸며 지금까지 달려왔다. 정말 기대감이 크다"면서 "지난해 우승 인터뷰에서 부모님 이야기를 못해서 아쉬움이 컸는데,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 꼭 부모님께 우승의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하이원 컨트리클럽은 워낙 함정이 많기 때문에 현명하게 공략하려고 한다"면서 "2주간 제주도에 있을 때 샷감이 괜찮았다. 퍼트만 잘 따라준다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유소연, 지은희(37, 한화큐셀), 다니엘 강(31, 미국) 등 미국 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의 활약을 지켜보는 것도 이번 대회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특히, 2009시즌과 2015시즌 본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유소연이 단일 대회 3회 우승 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지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유소연은 "올 시즌 초반에는 샷감이 좋지 않아 참가한 대회에서 많이 고전했다"면서도 "최근에는 컨디션도 좋아지고 샷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올라온 상태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유소연은 또 "같은 코스에서 두차례나 우승한 만큼 내 플레이스타일과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면서 "소심한 플레이보다 적극적인 플레이로 국내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선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올 시즌 2승씩 수확한 박민지(25, NH투자증권) 임진희(25, 안강건설)는 3승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샷 대결을 펼친다. 고지우(21, 삼천리), 박보겸(25, 안강건설), 성유진(23, 한화큐셀), 이다연(26, 메디힐), 이주미(28, 골든블루) ,최은우(28, 아마노), 홍지원(23, 요진건설산업) 등도 다승자에 이름을 올리기 위한 출사표를 던졌다.
올 시즌 아직까지 우승은 없지만 꾸준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상금 순위 10위 안에 자리한 박현경(23, 한국토지신탁), 이소영(26, 롯데), 홍정민(21, CJ)도 우승 후보로 꼽힌다.
신인상 포인트 1567포인트를 쌓으며 이 부문 2위에 올라 있는 김민별(19, 하이트진로)이 신인상 포인트 1위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신인상 포인트 1위 황유민이 이번 대회에 불참하는 가운데, 김민별이 우승을 차지할 경우 생애 첫 우승의 영광과 함께 270포인트를 획득해 1837포인트로 1위에 올라설 수 있다.
이밖에 하이원리조트의 메인 후원을 받는 김지수(29), 나희원(29), 류은수(23), 정예슬(31)은 스폰서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한다.
하이원리조트가 주최하고 KLPGT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주관방송사인 SBS골프와 네이버, LG유플러스, 스포키를 통해 매 라운드 생중계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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