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공천·강승규 의혹…총선 8개월 앞둔 국힘 '용산 리스크'?

김정률 기자 2023. 8. 16.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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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을 8개월 앞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벌써부터 '총선 리스크' 우려가 나온다.

국민의힘은 내년 총선에서 이른바 '시스템 공천'을 하겠다고 했지만 이를 제대로 실행할 수 있을지에 대한 당내 시각은 엇갈린다.

이미 5개월 전 일로 넘길 수도 있지만 전당대회 당시부터 총선 공천을 장악하려는 대통령실의 모습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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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공천 비롯해 강승규 전대 개입 의혹 등 '부담'
광복절경축사·한미일정상회담 결과, 수도권 민심 영향 '주목'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오전 강원 원주시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열린 강원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8.14/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총선을 8개월 앞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벌써부터 '총선 리스크' 우려가 나온다.

국민의힘은 내년 총선에서 이른바 '시스템 공천'을 하겠다고 했지만 이를 제대로 실행할 수 있을지에 대한 당내 시각은 엇갈린다. 대통령실이 결국 공천 과정에서 어느 정도 개입할 것이라는 게 다수 의견인 가운데 벌써부터 이런 조짐이 하나둘 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 사면·복권건이 거론되고 있다. 당 입장에서는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의 귀책사유가 있을 경우 무공천한다'는 당규를 지켜야 한다.

하지만 김 전 구청장이 대법원 판결 3개월 만에 광복절 특사로 사면·복권돼 출마 자격을 되찾으면서 대통령실의 공천 의중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시각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에 김 전 구청장은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출마 의지를 밝히면서 김 전 구청장 출마 건은 당의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재공천해 출마할 경우 결국 지도부가 당규까지 어겨가며 대통령의 의중을 따랐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만약 김 전 구청장이 당선되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출마 후 낙선할 경우 모든 리스크는 오롯이 현 지도부에서 떠안야 하기 때문에 부담을 점점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경우 내년 총선을 진두지휘할 지도부가 힘을 잃으면서 총선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최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지난 전당대회에 개입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미 5개월 전 일로 넘길 수도 있지만 전당대회 당시부터 총선 공천을 장악하려는 대통령실의 모습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의원은 통화에서 강 수석 건에 대해 "(총선) 그립을 확실하게 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하지만 그걸 모르는 사람은 없다. 의원들이 지금 납작 엎드려 있는게 모두 공천 때문 아니겠냐"고 했다.

그는 "강승규 수석 건의 경우 과거 대통령이 수사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 당무 개입 수사와 유사하기 때문에 빨리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사실 강승규 수석 건에 대해 의원들이 충격받지 않는다. 다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이 수도권에서 여전히 민주당과 엎치락뒤치락하는 사이 대통령실발 리스크가 표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문제다.

윤석열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일본 역사 문제에 대한 언급 없이 "공산전체주의를 맹종하여 조작선동으로 여론을 왜곡하고 사회를 교란하는 반국가세력들이 여전히 활개 치고 있다"고 했다. 이를 두고 야권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정치권 안팎에서 나왔다.

국민의힘은 대통령의 정치철학이 담김 메시지라며 옹호했지만 민주당에서는 거세게 반발했다.

당내 비주류라고 할 수 있는 유승민 전 의원,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 등은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당내에서 큰 영향력이 없지만 중도보수를 표방하는 국민의힘 지지층의 지지를 받는 이들 주장을 마냥 무시할 수는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대통령의 이런 발언이 전체 선거의 판세를 좌우할 수도권과 젊은 긍정적인 영향보다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많다. 지난 5월2주 한일정상회담 당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28%를 기록 전주(38%)대비 10%p(포인트) 주저 앉은 바 있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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