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미국 물은 다르네, ‘돌싱글즈4’[多리뷰해]
역대급 스펙…칸쿤에서 펼쳐지는 사랑과 전쟁
직진 본능…쏘쿨
“또 만나봐야 그 놈이 그 놈?” 아닙니다
국내 최초 돌싱들의 연애와 동거 생활을 그리며 각 시즌마다 뜨거운 화제. 시즌2에 출연한 윤남기 이다은 커플이 실제 결혼으로 이어지면서 ‘찐’이란 걸 온몸으로 증명함. 시즌4 미국 편은 ‘신혼여행의 성지’로 유명한 멕시코 칸쿤을 배경으로 촬영. 어느 시즌보다 솔직, 역대급 스펙과 수위, 예측불가. 일각에선 사랑과 전쟁 보는 것 같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기존 8명에서 10명으로 출연자 늘어남. 미국 생활 경험한 ‘돌싱 12년차’ 은지원, ‘최초 싱글 MC’ 오스틴 강이 새롭게 합류해 변화를 줬음. 넷플릭스 글로벌을 통해 전 세계 200여개국 동시 송출, ‘글로벌 연애 예능’으로 세계관 확장. 4차 면접에 걸친 꼼꼼한 검증, 대규모 로케이션 촬영 준비까지 가장 공을 많이 들임. 14회차. 박선혜 PD, 정선영 작가.
[출연진 소개]
# 이혼 3년차, 톰
# 이혼 5년차, 베니타
# 이혼 3개월차, 듀이
# 이혼 1년차, 희진
# 이혼 1년차, 지수
# 이혼 6년차, 제롬
# 이혼 13년차, 지미
# 이혼 1년 6개월차, 소라
# 이혼 4년차, 리키
# 이혼 1년차, 하림
[출연자 10인이 털어놓은 이혼 사유]
“그냥 개인적인 성향의 차이였다. 저희는 이혼할 때 사이가 되게 좋았다. 적어도 제가 기억하는 결혼 생활은 재미있고 좋았던 것 같다.”(톰)
“사람들이 물어보면 ‘세상에서 제일 잘한 일이 결혼이고 두 번째로 잘한 일이 이혼이다’ 말한다. 결혼하는 게 힘들었지, 이혼은 정말 쉬웠다. 미국에만 살다 한국에서 결혼 생활을 해서 문화 차이가 있었다.”(베니타)
“첫 연애와 결혼이었는데, 커뮤니케이션 문제로 갈등이 많았다. 한국에서 30년간 살다 미국으로 이민왔는데 2주간 같이 살다 이혼하기로 했다. 만나지 않고 온라인으로 이혼했다.”(듀이)
“이민 집안끼리 결혼했는데 고부 갈등이 심했다. 전 남편이 중간에서 노력을 많이 해줬고 중재도 많이 해줬는데 갈등이 점점 심해졌다.”(희진)
“남편의 요구로 이혼하게 되면서 카드 내역서를 주고받게 됐는데, 내가 의심하던 사람과 항공권과 호텔 이용 내역이 있더라. 내연녀는 나도 알던 사람이었다.”(지수)
“나쁘게 헤어진 건 아니다. 서로 성격이 안 맞아서 각자의 길을 가기로 했다. 그분이 재혼했는데, 출연 전 예의상 연락했더니 ‘괜찮은 여자 만나서 행복했으면 좋겠다’ ‘혼자 새 되지 말라’고 응원해줬다”(제롬)
“첫사랑이었던 여자친구와 대학 시절 결혼했는데, 여자친구가 상의 없이 휴학하면서 나에게 의존하던 상황이 부담스러웠다.”(지미)
“배우자의 지속적인 가정 폭력으로 인해 소송을 진행했다. 겉으로 보기에 돈 많고 잘 사는 것처럼 보였지만 내가 성공할수록 전 남편의 자존감은 계속 떨어져서 나를 항상 끌어내려고 했다.”(소라)
“정말 사랑해서 결혼했다. 장거리 연애와 동거 생활에서는 문제가 없었지만 결혼한 뒤 모든 것이 달라졌다”(리키)
“내 인생이 그 종교 안에서 제한됐다. 숨 막혔다. 살기 위해 이혼했다. 뒤돌아보니 연애하기 좋았던 시기를 다 놓친 것 같아서 슬펐다.”(하림)
[러브라인 현재 상황]
# “저게 어필이야?” 베니타, 제롬→지미
# “내가 너에게 2위는 될 수 있는 거야?” 하림, 리키→ 듀이→리키
# 지미를 ‘GET♥’ 한 돌싱녀는? 지수··희진→ 지미
희진은 지미와 커플댄스 데이트 후 관계가 발전되는 듯한 분위기. 지미가 자신의 눈을 쳐다보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귀엽다”고 말함. 지미는 제작진에게 “희진이 자신이 좋아하는 외모 스타일이기도 하고 마음이 간다”고 고백. 이후 지미와 눈빛을 주고받으며 한 배를 타는 분위기.
# 엇갈리는 톰→하림
# “나 리키 좋은 것 같아” 소라→리키
[단소리]
# So Cool(쏘쿨)~
시원시원, 답답하지 않아 볼맛 난다. 솔직담백 그 자체. 최소 방송으로 떠보겠다고 출연한 돌싱들은 없어보임. 사랑 찾고 싶어하는 마음이 그 어느 편보다 간절해보임. 갈아타고, 다시 찾고, 쟁취하고. 예측불허 로맨스. 버라이어티 하다. 후반부로 가면 얼마나 휘몰아칠까.
# 한국 편과 다른 매력
이전 한국 편과는 확실히 다른 색깔, 매력.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데 망설임이 없다. 역대급 수위라고 예고한 것처럼 이렇게 눈치 안 보고 화끈할 줄은. 러브라인이 본격화 되면 스킨십도 어메이징 하다고. 여자 출연자들의 내숭이란 걸 찾아볼 수 없음. 하림, 베니타, 지수, 희진, 소라 모두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 표현도 거침 없다. 재혼 상대 찾기 다큐 ‘사랑과 전쟁’ 편을 보는 듯한 스릴감.
# 살아꿈틀대는 리얼리티
판타지처럼 안 그려서 좋다. 그림처럼 영상 안 잡고, 출연자 이미지 포장하지 않아 리얼리티가 살아꿈틀댄다. 웃음, 감동, 눈물 주려고 왜곡하지 않는 전개. 제작진도 알 수 없다. 기승전결이 어떻게 흘러갈지. 적어도 이혼 사유 말하면서 울고짜지 않아 좋다. 돌싱에 대한 편견을 한꺼풀 더 벗겨준 편. 스펙 좋은 당당한 엘리트 출연자들이 모인만큼 이혼에 대한 해석이나 이를 극복한 방식도 신선하고 새롭게 다가옴.
# 멋진 이혼
시즌1부터 3까지 이혼에 대한 편견의 벽을 허무는 데 디딤돌 역할을 했다면, 미국 편은 한단계 진화해 ‘멋진 이혼’을 제시하고 있음. 수십년 걸쳐도 이루지 못한 일을 해내고 있는 분위기. 이혼은 실패나 불운이 아닌 ‘리셋’과 ‘성장’이라는 인식과 변화를 몰고 옴. ‘이혼’과 ‘돌싱’에 대한 사회적인 분위기를 환기시키는데 일조한 것은 물론 재혼 시장에까지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음.
# 순차적 정보 공개, 이게 최선?
결혼은 현실, 재혼은 더 현실. 상대에 대한 정보 공개를 순차적으로 해 일부 시청자 불만. 현실적인 상황들을 똑바로 알아야 본격적인 연애감정에 휩싸이는데 그 전까진 탐색전만 계속되는 느낌이라는 의견. 그걸 공개하기 전까진 수박겉핥기식 만남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그들 대화를 들여다보면 ‘누구에게 관심이 있나’란 얘기만 맴돌고 있음.
# 난이도 상
출연자가 8명에서 10명으로 늘어나면서 선택지가 많아짐. 다소 몰입도 떨어진다는 지적. 연애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데 몰표남이 발생하고 약육강식 구도가 될 가능성. 5MC들도 “이번 편은 도무지 알 수가 없다”는 말을 자주 함. 최종 커플 탄생 측면에서 늘어난 2명이 독이 될 지 득이 될 지는 지켜봐야 할 상황.
[흥행소리]
지난 7월 24일 넷플릭스에 ‘돌싱글즈4’ 첫회 업로드. 국내 인기 드라마들 제치고 ‘오늘 대한민국 TOP10 시리즈’ 1위로 직행. 시즌1, 2에서 연달아 넷플릭스 국내 콘텐츠 순위 1위 달성해왔던 명성답게 시즌4도 화력이 컸음. 이후 지금까지 넷플릭스 상위권 유지. 해외에서 반응이 기대됨.
[시청자소리]
호 “나솔은 싼티 나는데, ‘돌싱글즈’는 품위 있다” “‘돌싱글즈’가 좋은 건 멤버들이 너무 정상이라는 것” “현실감 있다. 정말 찐이란 게 느껴져” “마라맛 같다가도 내추럴해지기도” “몰입도가 좋다” “3회까진 좀 밋밋했는데 4회부터 스릴 넘친다. 빵빵 터졌다” “때론 조력자로 프렌즈십을 보여주는 멤버들이 있어 쿨쿨쿨” “역시 미국 스타일은 다르네” “한국 편 보다 확실히 이미지 관리 안한다. 그래서 좋다” “역대급 스펙, 이혼을 받아들이는 가치관부터 당당해 자극받는다” “이 프로 보고 이혜영 언니 팬 됐다. 한마디 한마디가 너무 따뜻해”
불호 “정보공개 나눠서 푸는 거, 감질나고 노잼이다” “스튜디오 코멘트가 빈번해 집중이 안된다” “도장 콘셉트 바꿨으면. 잘 찍히지도 않는 것 같던데” “다른 프로와 달리 이혼 사유를 디테일 하게 밝혀 좀 불편하다” “‘나솔’은 양반이네. 정보 공개 빨리 안한다고 욕했던 ‘나솔’ 남규홍 PD에게 사죄한다.”
[제 점수는요(★5개 만점, ☆는 반개)]
★★★★☆
이혼의 품격을 높인 프로. 때깔부터 다르다(진향희 기자)
★★★★
한국어로 보는 미드 감성(김소연 기자)
★★★★☆
한국 편과 다른 얽매이지 않은 솔직함, 분명 색다르다(방송 관계자)
★★★★
감정에 직진, 화끈하다(홍보사 대표)
★★★★
요즘 최애 예능. 미국 편이 가장 재밌다. 넷플로 다시 보고 다시 보고.(40대 워킹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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