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를 들어 올릴 때 통증이…어깨충돌증후군 의심해야

강석봉 기자 2023. 8. 1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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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연세병원 김포점 전병호 병원장



어깨는 신체의 관절 중 유일하게 360도로 회전이 가능한 부위로, 몸에서 가장 큰 운동 범위를 가진 관절이기도 하다. 하지만 활동량이 많은 만큼 다양한 부상에 노출될 위험성도 크다.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어깨충돌증후군’이 있다.

어깨충돌증후군은 팔을 들어올릴 때 상완골의 대결절부와 견갑골의 견봉에 마찰이 발생해 염증에 의한 통증이 발생하고 불안정성을 야기하는 질환이다. 주로 과도한 어깨사용 또는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 때문에 발병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테니스나 배드민턴처럼 어깨의 사용이 많은 운동을 즐겨하거나 비교적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직업 군을 갖고 있는 비교적 젊은 30~40대에서도 빈번히 발병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주요 증상은 어깨를 들어올릴 때 일정 각도 이상에서 결리는 느낌과 함께 통증이 나타나며, 낮보다는 밤에 통증이 심하게 나타나 편한 숙면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문제는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는 것이 특징으로 초기에는 가벼운 근육통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방치하면 점차 악화돼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중년 이후에는 퇴행성 변화로 인해 근육이 손상되기 쉽고, 과도한 운동 등으로 외상을 입기도 쉬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가자연세병원 김포점 전병호 병원장은 “어깨충돌증후군은 견봉과 회전근개의 충돌로 발생하지만, 증상이 심해진다면 2차적인 합병증으로 회전근개파열까지 발생해 일상생활이 힘들어질 수 있다”라며 ”평소 어깨 사용이 많아 통증이 발생했지만 오래 지속된다면 가급적 병원에 내원하여 적절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다행히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물리치료나 체외충격파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그러나 이미 심각한 증상을 앓는 경우 혹은 이런 비수술적 치료로 개선이 되지 않거나 재발이 심할 경우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견봉성형술과 같은 치료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전병호 병원장은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견봉성형술은 통증이 나타나는 관절 부위를 미세하게 절개한 후 초소형 카메라와 특수의료기구를 삽입하여 관절 내부를 관찰하는 동시에 치료를 진행하는 수술법으로, 최소 절개로 출혈이나 흉터에 대한 부담이 적고 그에 따른 부작용이나 후유증의 발생 가능성이 현격히 낮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어깨충돌증후군 치료 후 재발을 방지하고 예방하기 위한 노력도 중요하다. 운동 전후에 스트레칭을 통해 몸을 충분히 풀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만일 어깨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일을 하고 있는 경우라면 움직인 만큼 충분히 휴식을 취해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어깨 건강을 위한다면 잘못된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어깨를 사용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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