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대단한 박현경의 상금3위 … 우승 없이도 ‘2승 임진희·박민지’ 보다 앞서

2023. 8. 1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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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경. <사진 KLPGA 제공>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다승(2승)을 거둔 선수는 현재 모두 4명이다. 지난 주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예원을 비롯해 박지영, 임진희 그리고 박민지가 시즌 2승을 거뒀다. 이들 4명이 상금랭킹 ‘톱5’에 올라 있는 것은 당연하다고 하겠다.

그런데 상금 ‘톱5’에는 우승 없는 선수가 한 명 끼어 있다. 올해 우승 없이 7차례 톱10에 오른 박현경이 주인공이다. 그것도 2승을 거둔 2명을 제치고 당당히 상금랭킹 3위에 올라 있다.

이예원이 7억 2592만원으로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고 6억 7871만원의 박지영이 2위 그리고 박현경이 5억 4414만원을 획득해 3위에 올라 있다. 2승의 임진희가 4위(5억 2028만원), 2승의 박민지가 5위(5억 887만원)다.

우승 없이도 2승 선수들 사이에 끼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박현경. <사진 KLPGA 제공>
올해 박현경의 톱10 횟수가 가장 많은 것도 아니다. 박지영과 홍정민이 8회 톱10을 기록했고 김민별 이소영 이예원 임진희가 박현경과 나란히 7차례 10위 안에 들었다.

톱10 횟수는 공동3위지만 그 톱10의 순도가 아주 높다. 18개 대회에 출전한 박현경은 세 번이나 컷 탈락했지만 준우승을 세 번 차지하고 3위, 4위, 5위, 6위를 한 번씩 거뒀다. 박현경은 이런 성적을 바탕으로 상금 3위, 대상 포인트 4위, 그리고 평균 타수 5위(70.90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상금랭킹 17위까지 중 우승 없는 선수는 2명 뿐 이었는데, 3위 이예원과 13위 박현경이었다. 박현경은 이제 막 시즌 하반기를 시작했는데도 벌써 작년 상금(5억 3959만원)을 넘어섰다.

이제 박현경과 관련해 두 가지 이슈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단 올 시즌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까 하는 점이다. 박현경은 지난 2021년 5월2일 끝난 크리스 F&C 제43회 KLPGA 챔피언십에서 통산 3승째를 달성한 이래 준우승만 9차례 기록하고 있다.

박현경. <사진 KLPGA 제공>
만약 우승을 하지 못한다면 작년 우승 없는 선수 중 최고 상금 기록을 세운 이예원을 넘을 수 있을 지가 두 번째 관심 사항이다.

작년 이예원은 총 8억 4978만원을 획득해 6승의 박민지(14억 7792만원), 2승의 김수지(10억 8258만원)에 이어 상금랭킹 3위에 올랐다.

박현경은 17일부터 강원도 정선 하이원 골프장에서 열리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상금 1위 이예원, 지난 해 챔피언 한진선과 한 조로 샷 대결에 나선다.

오태식기자(ots@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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