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하철 10분 내 재승차'…한달만 이용자 100만명↑

양희동 2023. 8. 1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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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창의행정 1호' 정책으로 지난달 1일부터 시 관할 1~9호선 및 남양주시 구간(진접선) 등에 시범 도입한 '지하철 10분 내 재승차'가 한달만에 누적 이용자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16일 밝혔다.

지하철 10분 내 재승차는 지하철 이용자가 목적지를 지나치거나 화장실 등 긴급용무가 있을 경우, 10분 내 재승차 시 기본운임을 부과하지 않고 환승을 1회 적용해 주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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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행정 1호로 7월1일 도입 이후 12.6억원 경감
일평균 3.2만명 이용…주말 이용 비율 평일比 60%↑
시민의견 수렴 결과 만족도 90%, 이용 희망 97%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는 ‘창의행정 1호’ 정책으로 지난달 1일부터 시 관할 1~9호선 및 남양주시 구간(진접선) 등에 시범 도입한 ‘지하철 10분 내 재승차’가 한달만에 누적 이용자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16일 밝혔다. 지하철 10분 내 재승차는 지하철 이용자가 목적지를 지나치거나 화장실 등 긴급용무가 있을 경우, 10분 내 재승차 시 기본운임을 부과하지 않고 환승을 1회 적용해 주는 제도다. 요금환불 및 제도개선 등을 요청하는 시민 불편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했다.

서울시는 지난 7월 한 달간 이용 데이터 분석 결과 일(日)평균 3만 2000명, 한 달간 100만명 이상의 시민이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기본운임(1250원) 적용시 한 달간 12억 6000만원의 시민 부담이 줄었다.

제도 시행 전후를 비교하면 제도 도입 이전 10분 내 재승차자는 일 평균 2만 8000명(올 3월 기준)이었으나, 제도 도입 이후 10분 내 재승차자는 3만 2000명으로 16% 증가했다. 이는 제도 시행에 따라 기존 비상게이트 이용자들이 정상적으로 게이트를 이용하며 나타난 결과로 시는 해석했다. 또 전체 지하철 이용자 수 대비 10분 내 재승차 이용자 비율은 주중 0.18%, 주말 0.29%로 주말 이용비율이 평일 대비 60% 높게 나타났다. 출·퇴근 등 고정된 구간을 이동하는 평일과 달리 주말에는 초행길을 이동하는 시민이 목적지를 지나치거나 긴급하게 화장실을 이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자료=서울시)
서울시는 시민참여 온라인 플랫폼인 ‘상상대로 서울’의 공론장 ‘서울시가 묻습니다’에서 7월 26일부터 8월 8일까지 14일간 총 2643명의 시민의견을 수렴한 결과도 제시했다. 제도 만족도는 90%(매우 만족 65.5%), 제도 이용 희망 비율은 97.5% 등으로 조사됐다. 또 2643명의 시민 중 1644명이 주관식 의견을 제출했고, 그 중 464명의 시민들이 재승차 적용시간 연장을 요청했다. 또 서울 1~9호선은 물론 코레일과 경기·인천 등 다른 구간에도 적용해 달라는 요청도 106건 있었다.

서울시는 이번 시민 의견 등을 수렴해 이용시간 연장, 적용구간 확대 등을 검토·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지하철 10분 내 재승차 제도는 오래 누적돼 온 시민불편사항을 과감히 혁파한 서울시의 창의사례”라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시민 편익을 높이기 위한 창의행정을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 추진하여 시민에게 다가가는 교통행정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희동 (eastsu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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