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꿈도 못 꿔' 흙수저 비하 아들…못 해주는 부모 마음 오죽할까" 토로

소봄이 기자 2023. 8. 1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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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끝마다 "흙수저 특징"이라고 비하하는 아들의 행동에 큰 상처를 받았다는 어머니의 사연에 누리꾼들이 분노했다.

이에 A씨 남편이자 아이 아빠가 "나는 돈 없으니까 네가 벌어서 나도 해외여행 보내줘라"라고 하자, 아들은 재차 "흙수저 특징. 부모가 자식 등골 빼먹으려고 한다"고 말대꾸했다가 크게 혼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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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말끝마다 "흙수저 특징"이라고 비하하는 아들의 행동에 큰 상처를 받았다는 어머니의 사연에 누리꾼들이 분노했다.

A씨는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요즘 애들 다 저런다고 하고 넘기면 되는 건지, 어찌 대응해야 좋을지 모르겠다"며 아들과 겪은 일을 토로했다.

글에 따르면 A씨의 아들은 식사 자리에서 "흙수저 특징. 반찬을 접시에 덜지 않고 통에 그대로 먹는다"고 말했다. 반찬이 얼마 남지 않아 그대로 식탁에 올렸던 A씨는 아들의 말에 "그게 무슨 소리야?"라고 물었으나, 돌아오는 답은 없었다.

이어 A씨가 휴가 기간이니 근처 해수욕장이라도 다녀오자고 제안하자, 아들은 "흙수저 특징. 해외여행은 꿈도 못 꾼다"고 말하며 TV를 봤다고 한다.

이에 A씨 남편이자 아이 아빠가 "나는 돈 없으니까 네가 벌어서 나도 해외여행 보내줘라"라고 하자, 아들은 재차 "흙수저 특징. 부모가 자식 등골 빼먹으려고 한다"고 말대꾸했다가 크게 혼났다.

아들은 다시는 이런 발언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면서도 자기 방에 들어갈 때 "흙수저 특징. 부모가 자식 탓만 한다"고 말한 뒤 문을 잠갔다.

A씨는 "아이 아빠가 너무 화나서 문을 발로 차고 나오라고 소리 질렀더니 아들은 '흙수저 특징. 아비가 폭력적'이라고 하더라"라며 "요즘 애들 흙수저니 금수저니 하는 거 모르지 않지만, 부모로서 해주고 싶은데 못 해주는 마음은 오죽하겠냐. 언젠가 커서 그걸 알게 되는 날이 올까"라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너무 속상하고 아들이 괘씸하기도 하고 만감이 교차한다. 그냥 아이를 낳지 말 걸 괜히 낳았나 싶고, 이런 마음을 가지는 게 한편으로는 속상하고 답답하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진짜 흙수저가 뭔지 보여줘라. 아무것도 지원해주지 말고 밥도 차려주지 마라", "유튜브에서 맨날 나오는 내용이다. 스마트폰이 원흉", "매를 번다. 진짜 흙수저면 길에서 깡통 들고 구걸해야지", "아이가 부모 또는 환경에 큰 불만이 있는 듯하다" 등 반응을 보였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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