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격차 큰 NC 선발진…'승부수' 태너, 후반기 해결사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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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NC 다이노스 선발투수 평균자책점(3.71)은 10개 팀 가운데 2번째로 낮다.
10경기 이상 출전한 NC 선발투수 가운데 평균자책점 4.00 이하를 찍은 투수가 페디뿐이다.
이런 상황은 NC가 이달 초 와이드너(11경기 4승 2패 평균자책점 4.52)를 방출하고 새 외국인 투수 태너 털리를 영입하는 승부수를 띄운 배경이기도 하다.
태너가 조만간 1군에 복귀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재학과 함께 후반기 NC의 선발 고민을 덜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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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올 시즌 NC 다이노스 선발투수 평균자책점(3.71)은 10개 팀 가운데 2번째로 낮다.
두산 베어스(3.70)만이 위에 있고 선발 투수력이 강한 키움 히어로즈(3.72)와 kt wiz(3.88)에도 앞선다.
하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상황은 그리 녹록지 않다.
리그 평균자책점 1위(1.96), 다승 1위(15승)를 달리는 에릭 페디의 빛에 가려진 '평균의 함정'이 있다.
10경기 이상 출전한 NC 선발투수 가운데 평균자책점 4.00 이하를 찍은 투수가 페디뿐이다.
지난 4일 방출된 테일러 와이드너는 4.61을 찍었고 토종 선발진에선 신민혁과 이용준이 나란히 4.02, 송명기는 5.15를 기록했다.
9경기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한 좌완 에이스 구창모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전까지 합류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반면 두산에는 라울 알칸타라(2.34), 곽빈(2.69), 김동주(3.51)가 버티고 있고 최원태가 빠진 키움에도 안우진(2.37)과 아리엘 후라도(2.85)가 남아있다.
kt에선 고영표(2.51), 윌리엄 쿠에바스(3.13), 엄상백(3.69), 배제성(3.74)이 마운드를 든든히 지탱한다.
'이닝 이터'의 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와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기록에서도 비슷한 맥락이 포착된다.
NC는 올 시즌 QS를 35회 달성해 이 부문 리그 7위에 그쳤고 QS+는 8회에 불과해 최하위에 자리하고 있다.
그마저도 QS 13차례, QS+ 5차례를 달성한 페디의 지분이 절대적이다. 나머지 QS도 이젠 팀에 없는 와이드너(6차례)와 현재 부상으로 빠져있는 이재학(4차례)이 페디의 뒤를 잇는다.
이런 상황은 NC가 이달 초 와이드너(11경기 4승 2패 평균자책점 4.52)를 방출하고 새 외국인 투수 태너 털리를 영입하는 승부수를 띄운 배경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류진욱, 김영규, 김시훈 등 팀 홀드 1위(60개)를 자랑하는 불펜의 힘으로 버텨왔는데 잔여 시즌과 가을 야구를 위해선 확실한 '원투 펀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태너는 지난 15일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치른 데뷔전에서 6이닝 6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3실점(3자책)의 성적표를 받았다.
총 86구를 던진 가운데 직구 34개, 슬라이더 29개, 체인지업 18개, 커브 5개를 던졌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4㎞였다.
페디(5이닝 무실점)와 와이드너(6이닝 무실점)가 데뷔전에서 남겼던 강렬한 인상을 고려하면 아쉬움이 남을 수도 있는 성적이다.
다만 스트라이크 60개, 볼 26개의 제구력으로 무사사구 피칭을 선보였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태너가 조만간 1군에 복귀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재학과 함께 후반기 NC의 선발 고민을 덜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bin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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