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17일 검찰 '홀로 출석'…지지자들에 "당당히 맞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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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3.08.16.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17일 검찰 조사에 홀로 출두한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전했다.

박 대변인은 "사무총장이 비공개회의에서 이야기했는데, 이 대표 혼자 (검찰에) 간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오는 17일 오전 10시20분 서울중앙지검에 백현동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시절 옛 한국식품연구원 부지에 아파트를 짓는 시행사에 개발을 위한 부지 용도 변경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는다. 시행사가 이 대표와 친분이 있는 '로비스트'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 기술 대표(구속기소)를 영입한 뒤 용도 변경이 이뤄져 특혜 의혹이 커졌다.

앞서 이 대표는 세 차례 검찰에 출석한 바 있다. 성남FC 의혹 사건과 관련해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한 차례 출석했고, 위례·대장동 의혹 사건으로 서울중앙지검에 2번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한편 이 대표는 16일 오전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 출석 일정을 공개적으로 알리며 "당당하게 맞서겠다"고 밝혔다. 게시글에는 사진 파일도 한 장을 올렸다. 과거 서울중앙지검 포토라인에 섰던 본인의 뒷모습과 출석 일정이 적힌 포스터다.

이 대표는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당원들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의 글을 올리고 "1원 한 푼 사익을 취한 것이 없고, 한 점 부끄러움도 없으니 지금까지 그랬듯 소환에 당당히 맞서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검찰의 주장과 그에 대한 반론을 적은 '사전 진술서 요약본'도 함께 공개했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