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쇄기로 갈아버리니 작품값 15억원→300억원…한국서 볼 수 있다고?

김슬기 기자(sblake@mk.co.kr) 2023. 8. 1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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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서 파쇄된 뱅크시 그림, 韓 파라다이스시티 전시
소더비 한국 진출 첫 전시 뱅크시·키스 해링 등 36점
뱅크시 ‘Love is in the Bin’ [파라다이스시티]
‘얼굴 없는 작가’ 뱅크시는 2018년 10월 소더비 런던 경매에 출품한 작품을 낙찰과 동시에 파쇄해 세계적 화제를 모았다. 뱅크시가 현대 미술시장의 작품거래 관행을 조롱하기 위한 퍼포먼스였다. 절반이 파쇄된 채로 104만 파운드(약 15억원) 낙찰자인 아시아의 개인 컬렉터 손에 넘어간 ‘풍선과 소녀’(Girl Wiht Balloon)는 ‘사랑은 휴지통에’(Love is in the Bin)로 이름을 바꿔 다시 경매에 나왔다. 2021년 10월 소더비 런던에서 18배가 뛴 가격인 1860만 파운드(약 300억원)에 팔렸다. 이 세기의 문제작이 한국에 온다.

작년 한국에 진출한 세계적 경매사 소더비의 첫 전시로 파라다이스시티와 함께 9월 프리즈 서울 개막을 앞두고 ‘러브 인 파라다이스: 뱅크시 앤 키스 해링(Love in Paradise: Banksy and Keith Haring)’전을 개최한다. 9월 5일부터 두 달간 파라다이스시티의 예술전시공간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에서 열린다.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뱅크시와 키스 해링의 국내 첫 전시작을 포함해 대표 작품 36점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특히 뱅크시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Love is in the Bin’이 국내 관람객들에게 처음 공개된다. 이 외에 ‘Love is in the Air(2006)’, ‘Choose Your Weapon(2009)’, ‘Love Rat on Palette(2003)’, ‘Monkey Detonator(2000)’ 등 뱅크시의 주요 작품 여러 점이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다.

그라피티와 팝 아트 스타일이 두드러지는 키스 해링의 국내 첫 전시작을 포함한 작품 다수도 만나볼 수 있다. 많은 작품의 제목이 ‘Untitled(무제)’인데, 이것은 보는 사람이 폭넓게 해석할 수 있는 자유를 주려고 했던 작가의 의도가 담겨있다. 선을 강조한 독창적인 스타일과 화면을 가득 메운 상징적인 이미지가 역동적인 에너지를 느끼게 한다.

이번 전시는 9월 5일부터 11월 5일까지 휴관일 없이 매일 운영한다. 보다 쾌적한 관람을 위해 8월 18일부터 2주 간격으로 네이버 온라인 예약 시스템을 통한 사전 예약을 실시한다. 캔들라이트 콘서트, 어린이 대상 교육 체험 프로그램 등 부대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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