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채상병 죽음 은폐 시도야말로 ‘국민 항명죄’…특검으로 규명해야”

“오송 참사·잼버리 파행 등 국정조사 추진”

(시사저널=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16일 국회 당 사무실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고(故) 채수근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해 '국민의 억울한 죽음을 은폐하려는 시도야말로 국민 항명죄'라며 진상 규명을 위한 특검(특별검사)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정부는 진실을 밝히려는 이 군인(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입을 막으려고 항명이란 누명까지 씌운다"며 "국민의 억울한 죽음을 은폐하려는 시도야말로 '국민 항명죄'라고 해야겠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정부의 자체 조사는 이미 국민의 신뢰를 상실했으므로 특검을 통해 사건 진상을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방부 차관, 법무부 관리관 등 외압 의혹에 휩싸인 인사들의 조속한 직무배제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표류하는 국정을 바로잡고 정부 여당이 더는 국민을 무시하고 퇴행하지 않게 하겠다"며 '대통령 처가 고속도로 게이트' '방송장악 의혹' '오송 참사' '잼버리 파행' 등에 대한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치러진 제78주년 광복절 기념식에 대해선 "어제 기념식장에서 소위 자유와 인권을 공유하는 일본과의 군사협력 강화를 선언하는 경축사가 낭독됐다"며 "과거를 조금도 반성하지 않는 일본과의 '묻지마 군사협력'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일본과의 군사협력 강화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자신의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검찰 출석 일정을 소개하면서 "당당하게 맞서겠습니다"라고 썼다. 이 대표는 17일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