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유해 발굴 협력' 정례회의… "사업 확대 필요성 공감"

허고운 기자 2023. 8. 16.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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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와 미국 국방당국이 한국전쟁(6·25전쟁) 전사자 유해 발굴 협력을 위한 정례회의를 4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했다.

우리 국방부에 따르면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과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은 15일(현지시간) 미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서 '한미 유해 발굴 협력 정례회의'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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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자 유해 공동 조사·발굴 및 신원 확인 협력 등 논의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 주요 직위자들이 15일(현지시간) 미국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서 한미 유해발굴 협력 정례회의를 개최했다. (국유단 제공)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우리나라와 미국 국방당국이 한국전쟁(6·25전쟁) 전사자 유해 발굴 협력을 위한 정례회의를 4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했다.

우리 국방부에 따르면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과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은 15일(현지시간) 미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서 '한미 유해 발굴 협력 정례회의'를 열었다.

국유단과 미 DPAA는 지난 2007년 '유해 발굴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주기적으로 대면 회의를 개최해왔으나, 2020년 이후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상황을 고려해 화상 또는 유선회의만 진행했다.

한미 양측은 이번 회의에서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희생한 양국의 6·25전쟁 전사자들을 찾아 발굴하고 신원을 확인한다"는 공동 목표를 재확인하고 유해 발굴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국방부가 전했다.

특히 한미 양측은 △유해 발굴사업 추진 확대 필요성에 공감하고, △지난 20여년간 형성된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유해 발굴·신원 확인 분야 교류 협력을 정례적으로 이어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근원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왼쪽 여섯 번째)과 매슈 브레넌 미 DPAA 부국장(오른쪽 다섯 번째) 등이 15일(현지시간) 미국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서 열린 한미 유해발굴 협력 정례회의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유단 제공)

한미 양측은 또 이번 회의에서 △비무장지대(DMZ) 내 미군 전사자 유해 발굴과 △한미 공동 수중조사 △기타 지역 공동 조사·발굴 추진 협의 △한미 상호 유해 봉환, 그리고 △유전자 정보·분석 관련 기술 교류(학회 참석 및 한미 공동 연수 등) △감식 및 유전자 분석 국제 학술회담 개최 협의 등에 관해서도 논의했다고 한다.

아울러 한미 양측은 '정례적인 협조회의 체계 재확립'을 위해 내년 초부터 실무·화상회의를 통해 발표 의제 선정과 참석 대상을 구체화해간다는 방침이다.

우리 측 이근원 국유단장은 이번 회의를 통해 "70년 전 혈맹으로 맺어진 한미동맹의 굳건한 결속력을 재확인했다"며 "6·25 전사자의 희생과 그들의 귀환을 간절히 염원하는 유가족들에 보답하기 위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유해 발굴 협력을 더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우리 국유단 관계자들은 오는 18일엔 미 DPAA 주관 한국전·냉전 참전 유가족 초청행사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국유단은 이 행사에서 전사자 유가족들에게 한미 공동 유해 발굴 협력사항과 한국 내 미군 실종자 유해 발굴 사업 진행 경과 등을 설명할 계획이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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