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0살 꼬마까지”… 드러난 제주4·3 참상
46호 마을 ‘삼밧구석’서 유해 2구 발견
7~10세 전후 판단… “DNA 감식 진행”
제주4·3 희생자로 추정되는 7~10세 아동 유해 2구가 발견됐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지난 7월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에서 4·3희생자 추정 유해 2구를 수습, 17일 운구 제례를 거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발굴은 ‘2023년 4·3희생자 유해매장 추정지 조사’를 통해 이뤄진 것으로, 장소는 4·3 당시 사라진 마을인 ‘삼밧구석’이다. 46호(150여명)가 살던 삼밧구석은 4·3 당시인 1948년 11월 중순 군·경에 의해 마을이 방화된 후 주민들은 마을 부근 속칭 ‘큰넓궤’라는 굴에 숨었다가 이후에는 한라산 영실 부근 볼래오름 지경까지 피신했다. 이 과정에서 50여명의 주민들이 목숨을 잃었다. 큰넓궤는 영화 ‘지슬’의 촬영지로 알려진 곳이다.
발견된 유해의 연령은 7~10세 전후로 판단되지만, 유해의 잔존상태가 좋지 않아 면밀한 감식이 추가로 필요한 상황이다. 유해 2구 모두 머리뼈 부분을 중심으로 남아있고 사지골은 확인되지 않았다.
오는 17일 오전 10시 제주4·3희생자 유족회(회장 김창범) 주관으로 운구 제례를 거행한 뒤 유해에서 시료를 채취해 유전자 감식을 진행한다. 이어 희생자의 이름을 찾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발굴 현장은 제보자의 증언을 기준으로 조사 대상지를 선정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올해 확보한 8억7000만원으로 유해 발굴과 유전자 감식, 유가족 채혈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유족들의 한을 해소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4·3희생자 유해발굴 및 신원확인을 위한 유전자감식’ 사업을 통해 413구의 유해를 발굴하고 141명의 신원을 확인해 유족의 품으로 돌려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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