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아열대 기후 영향 받는다” 열대 해양생물 국내서 첫 발견

2023. 8. 16. 11: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독도 남서해역에서 정향돌산호과의 한국미기록종을 발견하고, '둥근측컵돌산호(Paracyathus rotundatus)'라고 이름 붙여 국내 학회지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KIOST 민원기 박사 연구팀은 우석대학교 황성진 교수 연구팀과 함께 2022년 8월 독도 남서해역 수중 수심 7m에서 한국미기록종인 '둥근측컵돌산호'를 발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KIOST, 독도해역서 정향돌산호과 ‘둥근측컵돌산호’ 한국미기록종 발견
한국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미기록종 ‘둥근측컵돌산호’. 채집된 표본은 높이 1~3cm, 너비 약 1cm의 성체로 본체 격벽의 위쪽 표면은 갈색 또는 파란색의 투명한 촉수를 가지고 있다.[KIOST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독도 남서해역에서 정향돌산호과의 한국미기록종을 발견하고, ‘둥근측컵돌산호(Paracyathus rotundatus)’라고 이름 붙여 국내 학회지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KIOST 민원기 박사 연구팀은 우석대학교 황성진 교수 연구팀과 함께 2022년 8월 독도 남서해역 수중 수심 7m에서 한국미기록종인 ‘둥근측컵돌산호’를 발견했다. 미기록종은 다른 나라에서는 발견되었지만 국내에서 사는 것이 처음 확인된 종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발견된 종을 형태 특징과 분자생물학적으로 분석한 결과, ‘Paracyathus rotundatus’의 학명을 가지는 정향돌산호과의 산호로 분류하고, 뒤집힌 원뿔형태를 지닌 외형적 형태를 부각시켜 ‘둥근측컵돌산호’라는 국문 이름을 붙여 국내 학회지에 처음으로 보고했다.

이번에 보고된 돌산호는 1872년 필리핀 동쪽 사마르 섬 라피닉에서 처음 발견된 종으로 주된 서식지가 열대 해역임에도 불구하고, 이보다 훨씬 북쪽에 위치한 독도 해역에서 발견됐다.

‘둥근측컵돌산호’ 측면 모습.[KIOST 제공]

또한 연구팀은 지난 2021년, 2022년에도 독도 해역에서 아열대성 희귀 어종인 ‘부채꼬리실고기’와 ‘파랑쥐치’를 발견한 바 있다. 이는 독도 해역의 해양생태계가 열대, 아열대 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발견은 KIOST에서 수행하고 있는 ‘독도의 지속가능한 이용연구 과제의 일환으로 수행됐다. 국내해역에서 기존에 발견되지 않았던 새로운 종을 발견하는 것은 해양생물자원에 대한 주권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과 해양환경 변화의 척도를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강도형 KIOST 원장은 “독도는 다양한 해양생물의 서식처이면서 과학적으로도 의미가 큰 우리의 고유 영토”라며 “앞으로도 독도를 비롯한 우리바다의 해양환경과 생태계 변화를 모니터링하는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nbgkoo@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