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예고' 놀이 문화로 번지나, 검거 164명 중 절반 10대…17명 구속

이기범 기자 2023. 8. 1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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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16일 '신림동 흉기난동' 사건 이후 온라인상에서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살인을 예고한 글과 관련해 13일 동안 164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청 사이버수사국은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살인예고 글과 관련해 총 383건을 수사해 이 중 156건에 연루된 164명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살인 등 흉악범죄 예고 글 게시행위가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사안인 만큼, 형법상 협박·살인예비·위계공무집행방해 등 적용할 수 있는 처벌 규정을 적극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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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예고 글이 국민 안전 위협…처벌 규정 적극 적용"
대구국제공항에 대한 '폭탄테러'와 공항 이용객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흉기난동'이 예고된 가운데 9일 오전 경찰이 대구공항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2023.8.9/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경찰은 16일 '신림동 흉기난동' 사건 이후 온라인상에서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살인을 예고한 글과 관련해 13일 동안 164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청 사이버수사국은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살인예고 글과 관련해 총 383건을 수사해 이 중 156건에 연루된 164명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가운데 17명의 피의자에게 협박죄 등을 적용해 구속했다.

검거된 이들 중 10대가 절반에 달한다. 살인예고 글이 일종의 놀이 문화로 번지는 양상이다.

지난 8일 흉기 난동 관련 유튜브 동영상 뉴스에 "놀이공원에 놀러 온 일가족을 살해하겠다"는 댓글을 단 10대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이 발부된 바 있다. 11일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광주지역을 언급하며 '다 죽여드립니다', '칼부림' 등의 문구를 적은 14세 여성이 검거되기도 했다.

또 15일에는 서울 강남역 초등학생 성폭행 예고 글을 올린 10대 고등학생이 경찰에 자수했다. 사실관계를 확인한 경찰은 16일 해당 글을 작성한 A군을 협박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살인 등 흉악범죄 예고 글 게시행위가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사안인 만큼, 형법상 협박·살인예비·위계공무집행방해 등 적용할 수 있는 처벌 규정을 적극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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