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횡령·배임·분식회계 의혹' 대우산업개발 이상영 회장 소환

前 대표 분식회계 혐의 관여 정황 포착
검찰, 수백억원대 횡령·배임 의혹도 확인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대우산업개발 경영진의 횡령·배임·분식회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상영 회장을 소환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부장검사 민경호)는 이날 오전 이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검찰은 지난 4월 이 회장과 한재준 전 대표 등 전·현직 경영진을 압수수색하면서 이들에게 270억원대 횡령, 560억원대 배임 혐의를 적용했다.

이 회장은 2013년 1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대여금 등 명목으로 회사자금 140억여원을 자신의 계좌에 송금한 뒤 주식 투자 등에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이 회장은 법인카드 여러 개를 해외로 빼돌려 업무와 무관한 용도로 36억여원을 사용하고 자신의 동생에게 4억여원의 허위 급여를 지급한 혐의 등도 있다.

검찰은 한 전 대표 역시 2021년 회삿돈 85억여원을 아파트 구입 등에 사용하는 등 거액의 회삿돈을 유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대우산업개발이 회계법인 등과 공모해 수백억원대 분식회계를 저질렀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검찰은 이 회장이 한 전 대표의 분식회계 혐의에 관여한 정황을 잡고 이날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11일과 14일 한 전 대표를 불러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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