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추억만 가져가길" 잼버리 대원 숙박비 내준 시민

최가영 2023. 8. 16.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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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광주 시민이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 참가했다가 국내 관광을 위해 광주를 방문한 독일 대원들의 숙박비 일부를 대신 내주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14일 광주 서구청에 따르면, 주민 A씨는 서구 총무팀에 전화해 "독일 잼버리 대원들에게 숙박비를 환불해 주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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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한 광주 시민이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 참가했다가 국내 관광을 위해 광주를 방문한 독일 대원들의 숙박비 일부를 대신 내주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14일 광주 서구청에 따르면, 주민 A씨는 서구 총무팀에 전화해 "독일 잼버리 대원들에게 숙박비를 환불해 주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지난 12일 광주를 찾은 독일 잼버리 대원들이 의사소통 문제가 불거지면서 숙소를 옮기고 업주에게 숙박비 환불을 요구했으나 업주가 거부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A씨가 대신 환불해주겠다고 나선 것이다.

분쟁은 지난 13일 독일 대원들이 머물던 숙박업소 업주가 청소를 위해 객실에 무단으로 들어갔다가 발생했다. 독일인 대원들이 업주에게 개인 소지품 등이 있다는 이유로 "방문을 열지 말라"고 요구했으나 업주가 빈방에 들어가 환기를 위해 창문을 여는 등 청소를 한 것이 발단이 됐다. 대원들은 업주에게 강하게 항의했고 이 과정에서 경찰까지 출동했다. 해당 업주는 대원들의 신고에 따라 방실침입 혐의 등으로 입건됐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의사소통 문제로 오해가 빚어진 것으로 파악되면서 대원들은 업주에 대해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경찰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독일 대원들은 숙박업소를 다른 곳으로 옮기며 숙박 요금 환불을 요구했지만, 업주는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을 접한 A씨는 광주 서구에 이틀 치 숙박비에 해당하는 70만 원을 기부했다. 서구는 14일 저녁 숙박비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뉴스 기사를 보고 (갈등 상황을) 접하게 됐다"며 "우리 구를 방문한 손님이니 (숙박업소 주인) 대신 숙박비를 환불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고 서구 측은 설명했다.

이 주민은 또 "갈등이 원만히 잘 해결되길 바란다. 잼버리에 참여한 외국인들이 광주와 대한민국에 대한 좋은 추억만 가지고 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YTN 최가영 (weeping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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