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A 개발한 환적운송시스템, 부산항 내 환적물량 18% 처리 '성과'

부산CBS 김혜경 기자 2023. 8. 1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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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만공사(BPA)가 지난달부터 시범운영중인 '환적운송시스템(TSS시스템)'이 기대 이상의 효과를 보이고 있다.

한달동안 부산항 내 부두끼리 이동하는 타부두 환적물량의 18%를 처리했고, 트럭대기시간도 절반으로 떨어져 효율이 높아졌다.

하지만, 부산항 내 부두끼리 이동하는 '타부두 이동'의 경우 그간 비효율적인 시스템으로 트럭의 대기 시간이 길었다.

이 기간 부산항 타부두 환적물량의 18% 수준인 6만 6140TEU를 환적운송시스템으로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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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부산항 전체 타부두 환적물량 18% 처리
트럭 대기시간 21.9분 → 11.6분 감소
부산 신항 전경 부산항만공사

부산항만공사(BPA)가 지난달부터 시범운영중인 '환적운송시스템(TSS시스템)'이 기대 이상의 효과를 보이고 있다.

한달동안 부산항 내 부두끼리 이동하는 타부두 환적물량의 18%를 처리했고, 트럭대기시간도 절반으로 떨어져 효율이 높아졌다.

부산항은 국내 환적물량의 96.8%를 처리하는 세계 2위 컨테이너 환적항이다. 하지만, 부산항 내 부두끼리 이동하는 '타부두 이동'의 경우 그간 비효율적인 시스템으로 트럭의 대기 시간이 길었다.

부산항만공사는 환적운송의 효율성을 높여, 글로벌 환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TSS시스템을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이 시스템을 항만에 적용한 사례는 전세계 처음이다.

TSS 주요 기능 중 '그룹오더'는 BPA가 특허 출원한 기능이다. 시스템 시행 전에는 컨테이너와 트럭을 일일이 1:1로 매칭해 배차·운송이 이뤄졌다.

TSS '그룹오더'는 많은 컨테이너와 다수 트럭을 통째로 그룹으로 묶어 터미널에 사전에 전송하는 방식을 적용한다.

부산항만공사 사옥. 부산항만공사 제공


그룹으로 오더를 전송받은 터미널은 그룹에 속한 트럭이 터미널에 진입하는 시점에 작업이 가장 용이한 제일 상단에 위치한 화물을 배정한다.

그룹오더 기능을 통해 터미널은 최상단에 배치해둔 화물을 재조작 없이 트럭에 바로 실을 수 있어 크레인 작업효율을 높일 수 있다.

트럭은 터미널 내에서 대기하는 시간이 크게 줄어들어 그만큼 운송효율이 높아진다.

또, TSS는 A지점→B지점(편도) 그룹오더와 B지점→A지점(편도) 그룹오더를 묶음으로 처리할 수 있는 복화운송 지원 기능도 갖고 있다.

이 기능을 통해 A지점↔B지점 양방향 오더를 자동으로 할당해 트럭 한대가 두대을 운행하는 작업효율을 얻을 수 있다.

BPA는 지난 7월부터 한달간 터미널 5개, 운송사 6개사가 참여해 TSS를 시범운영한 결과, 가시적인 효과를 확인했다.

이 기간 부산항 타부두 환적물량의 18% 수준인 6만 6140TEU를 환적운송시스템으로 처리했다.

트럭의 터미널 내 대기시간은 11.6분으로 부산항 평균 대기시간 21.9분에 비해 절반가량 줄었다.

하차와 상차작업을 같은 터미널에서 동시에 처리하는 트럭 복화율은 부산항 평균인 9.6% 보다 3배 이상 높아진 30.0%를 기록했다.

BPA 강준석 사장은 "BPA가 장기간 준비 끝에 시장에 선보인 환적운송시스템이 기대 이상의 성과가 확인됐다"며 "앞으로 시스템 안정화를 위한 보완단계를 거친 후 정식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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