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 가려는데 정부 항공기 자꾸 고장…獨 외무, 인·태 순방 중단

이유진 기자 2023. 8. 1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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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무장관이 반복된 정부 항공기의 기술적 결함으로 인해 뉴질랜드와 호주 등 인도·태평양지역 순방을 중단했다.

15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베어보크 장관은 X(옛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모든 것을 시도했지만 안타깝게도 고장 난 정부 항공기로 인도·태평양 지역 순방을 계속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이는 화가 나는 것 이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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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다비에서 호주행 2번의 시도 모두 실패로
최근 몇 년 간 독일 정부 항공기 결함 사례 수차례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무부 장관 2023.3.7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무장관이 반복된 정부 항공기의 기술적 결함으로 인해 뉴질랜드와 호주 등 인도·태평양지역 순방을 중단했다.

15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베어보크 장관은 X(옛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모든 것을 시도했지만 안타깝게도 고장 난 정부 항공기로 인도·태평양 지역 순방을 계속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이는 화가 나는 것 이상"이라고 전했다.

베어보크 장관은 1주일 일정으로 호주와 뉴질랜드, 피지 등을 순방할 예정이었다.

그는 "인도·태평양 지역은 21세기 국제질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그래서 인도·태평양 지역 동맹·파트너 국가들과 내용적, 개인적 교류가 그렇게 중요한 것"이라며 순방 목적을 밝혔다.

장관은 전날 중간 기착지인 아랍에미리트(UAE)의 수도 아부다비에서 24시간 동안 정부 연방 공군 소속 항공기인 에어버스 A340-300으로 호주로 떠나려 했지만, 두 차례나 실패했다.

착륙용 보조날개의 기술적 고장이 주된 원인으로 알려졌다. 첫 이륙 시도가 실패한 뒤 기체를 수리하는 동안 베어보크 장관은 몇 시간 동안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이후 두번째 시도 역시 실패로 돌아갔고, 독일 연방 공군 역시 보안상의 이유로 실패다.

베어보크 장관은 결국 정기 항공노선을 이용해 호주 시드니로 이동하려 했지만, 이마저도 불가능한 것으로 드러나, 순방을 중단하고 독일로 돌아가야 했다.

베어보크 장관은 이번 순방에서 호주와 뉴질랜드, 피지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규탄에 동참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할 예정이었다.

호주 원주민인 카우르나족이 고대하던 식민지 시대 문화재를 반환하는 일정도 포함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AFP는 최근 몇 년 간 독일의 정부 항공기가 반복된 기술적 결함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문제가 된 공군 소속 에어버스 A340-300는 2018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당시에도 기술적 결함으로 인해 앙겔라 메르켈 전 총리의 참석을 지연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메르켈 정부에서 재무장관을 맡았던 올라프 숄츠 총리의 경우에도 정부 항공기 결함으로 인도네시아에서 민간 항공편을 이용해 독일로 귀국한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뉴질랜드 외무부는 독일로부터 이날 베어보크 장관의 순방 취소 소식을 통보받았다면서, "미래에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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