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행거리 20% 줄이고 가격 1만달러 낮춘 모델 출시
테슬라가 15일(현지 시각) 미국에서 고가 모델인 S와 X의 가격을 1만 달러(1338만원) 낮춘 모델을 출시했다. 전날 중국에서 인기 모델인 모델Y의 가격을 250만원가량 낮춘 데 이어 미국에서도 가격을 인하한 것이다.
테슬라 미국 웹사이트에 따르면 테슬라는 모델S의 ‘스탠더드 레인지’ 버전을 7만8490달러로 책정했다. 기존 모델S 보다 1만 달러 낮아진 가격이다. 모델X 스탠더드 레인지 버전도 8만8490달러로 기존 모델보다 1만 달러 가격이 인하됐다.
대신 두 모델은 모두 주행거리가 기존보다 줄어들었다. 원래 주행거리가 405마일(약 652㎞)인 모델 S는 스탠더드 레인지 버전에서 320마일(약 515㎞)로, 기존 348마일(약 560㎞)인 모델 X는 스탠더드 레인지 버전에서 269마일(약 433㎞)로 줄었다. 로이터는 테슬라 관계자를 인용해 “동일한 배터리와 모터가 탑재됐지만 소포트웨어 변경을 통해 주행거리가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최근 완성차 업계에선 주행거리보다 가격에 초점을 맞추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해선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돼야 하고, 이는 완성차 업체의 수익성 약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향후 전기차 충전소가 대폭 확대될 계획이기 때문에 주행 거리에 집착할 필요가 떨어진다는 분석도 나온다. 짐 팔리 포드 CEO는 “배터리가 커지면 수익을 낼 수 없다”며 1회 충전 주행거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번 테슬라의 저렴한 모델X와 S 출시도 이 연장선에 있고, 국내에 CATL의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Y를 출시한 것도 비슷한 이유란 분석이다. 이 차량은 1회 충전으로 350㎞ 주행이 가능하다. 한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주행거리 개선이 돌파구로 주목 받아왔지만, 수익과 경제성 측면에서 부담이 크다”며 “가격 경쟁력이 당분간 화두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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