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근 타석에서 함성이 터졌다…"제가 이런 환호를 받아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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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한 경기, 한 경기씩 해나간다는 마음 뿐입니다."
경기 후 만난 정보근은 '타석에 설때 관중들의 함성을 들었냐'고 묻자 쑥스럽게 웃으며 "기분이 좋긴 한데 제가 이런 환호를 받아도 되나 싶은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직은 부족하다고 느껴서 환호해주실 것까진 아닌 것 같은데, 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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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그저 한 경기, 한 경기씩 해나간다는 마음 뿐입니다."
'인생 경기'를 펼치고도 롯데 자이언츠 포수 정보근의 표정은 덤덤했다. 들뜨지 않고 집중하되 자신감있게. 지금 정보근을 표현하는 수식어다.
15일 부산 SSG전은 정보근의 '인생 경기'였다. 데뷔 이후 처음 5출루에 성공했다. 첫번째 타석부터 2루타를 치더니 두번째 타석에서는 동점 적시타를 쳐냈다. 0-2로 지고있던 롯데는 4회말 전준우의 솔로 홈런에 이어 구드럼의 안타로 추격을 가동했다. 정보근은 1사 2루 찬스에서 SSG 선발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를 상대로 우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동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활약은 계속 됐다. 5회 세번째 타석에서 주자 1,2루 찬스에서 최민준을 상대해 다시 한번 좌전 적시타를 쳐냈다. 3안타-2타점 완벽한 활약이었다. 그리고 네번째와 다섯번째 타석에서는 SSG 배터리도 정보근을 상대로 쉽게 들어오지 않았다. 정보근은 유인구를 참아내면서 연속 볼넷을 골라 걸어나갔다. 100% 출루.
사직구장 관중석에서는 정보근이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큰 환호와 함성이 터졌다. 그의 활약에 대한 롯데팬들의 화답이자 응원이었다. 경기 후 만난 정보근은 '타석에 설때 관중들의 함성을 들었냐'고 묻자 쑥스럽게 웃으며 "기분이 좋긴 한데 제가 이런 환호를 받아도 되나 싶은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직은 부족하다고 느껴서 환호해주실 것까진 아닌 것 같은데, 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있다"고 했다. 내내 평정심을 유지하던 그의 표정이지만 응원 이야기가 나오자 한순간에 표정이 풀어졌다.
2018년에 입단했고, 2019년부터 본격적인 프로 생활이 시작됐지만 아직 롯데의 안방마님 자리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지는 못했다. 지난해까지는 수비에 대한 부담감과 더불어 저조한 타격이 정보근의 발목을 잡았다. 올해는 시즌을 앞두고 구단이 대어급 FA 포수 유강남을 영입하면서 1군 엔트리 경쟁이 더욱 심해졌다. 최근 신인 포수 손성빈이 '핫스타'로 떠오르면서 정보근은 상대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더더욱 받지 못했었다.
그러나 유강남이 7월말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간 이후 정보근에게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다. 다시 1군 경기에 뛸 수 있는 찬스가 만들어졌고, 정보근의 타격 '포텐'이 터지면서 그 기회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나가고 있다. 정보근의 후반기 타율은 무려 5할1푼7리다. 프로 데뷔 이후 가장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롯데 코칭스태프도 "타구의 질이 달라졌다. 원래 타격 자질은 있었던 선수지만 최근 타석에서 자신감까지 보여주면서 확실히 다른 타구를 만들어내고 있다. 찬스 상황에서도 거침없이 스윙을 한다"고 입을 모았다.
유강남은 최근 부상에서 회복해 퓨처스리그 경기를 뛰면서 컨디션을 점검하고 있다. 현재 1군 포수진은 정보근과 손성빈이 번갈아 맡고 있는데, 유강남이 콜업되면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 그러나 정보근이 이렇게 성과를 눈으로 보여주면 이야기가 또 달라진다. 정보근은 "너무 조급해하고 결과를 내려고 하다 보면 더 쫓기고 급해진다. 계속해서 힘 빼고 여유있게 타석에 임하려고 한다"면서 "몸이 앞서면 안된다. 매 타석 집중하고 있다. 자신감은 스스로 느끼기에도 확실히 늘어난 것 같다. 타석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다보니 또 다음 타석에서 자신감이 생긴다"며 신중, 또 신중했다.
지금이 좋은 기회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있지만 절대 티를 내지는 않았다. 그는 "욕심내지 않으려고 한다. 이 기회를 잡으려고 너무 욕심부리지 않고 하루하루 제가 생각해온 루틴들을 지키면서 똑같이 좋은 모습을 쭉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했다.
부산=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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