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해역서 한국미기록종 돌산호 발견, 열대 환경 영향커져

부산CBS 김혜경 기자 2023. 8. 16.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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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해역에서 우리나라에 기록되지 않은 돌산호가 발견되는 등 독도의 해양생태계가 갈수록 열대·아열대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하 KIOST)은 독도 남서해역에서 정향돌산호과의 한국미기록종을 발견했다고 15일 밝혔다.

KIOST 민원기 박사 연구팀은 우석대학교 황성진 교수 연구팀과 함께 지난해 8월, 독도 남서해역 수중 수심 7m에서 한국미기록종인 '둥근측컵돌산호'를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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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둥근측컵돌산호' 한국미기록종 발견
한국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미기록 해양생물 '둥근측컵돌산호'.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공

독도 해역에서 우리나라에 기록되지 않은 돌산호가 발견되는 등 독도의 해양생태계가 갈수록 열대·아열대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하 KIOST)은 독도 남서해역에서 정향돌산호과의 한국미기록종을 발견했다고 15일 밝혔다.

기술원은 '둥근측컵돌산호(Paracyathus rotundatus)'로 이름 붙이고 국내 학회지에 보고했다.

KIOST 민원기 박사 연구팀은 우석대학교 황성진 교수 연구팀과 함께 지난해 8월, 독도 남서해역 수중 수심 7m에서 한국미기록종인 '둥근측컵돌산호'를 발견했다.

미기록종은 다른 나라에서는 발견됐지만, 국내에서 사는 것이 처음 확인된 종을 말한다.

연구팀은 발견된 종을 형태 특징과 분자생물학적으로 분석한 결과, 'Paracyathus rotundatus'의 학명을 가지는 정향돌산호과의 산호로 분류했다.

연구팀은 이 돌산호의 뒤집힌 원뿔형태를 지닌 외형적 형태를 부각시켜 '둥근측컵돌산호'라는 국문 이름을 붙였다.

이번에 보고된 돌산호는 1872년 필리핀 동쪽 사마르 섬 라피닉(Samar, Lapinig)에서 처음 발견된 종이다.

주 서식지가 열대 해역이지만, 이보다 훨씬 북쪽에 위치한 독도 해역에서 발견된 것이다.

앞서 연구팀은 지난 2021년, 2022년에도 독도 해역에서 아열대성 희귀 어종인 '부채꼬리실고기'와 '파랑쥐치'를 발견했다.

이는 독도 해역의 해양생태계가 열대, 아열대 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KIOST에서 수행하고 있는 '독도의 지속가능한 이용연구(책임자: 박찬홍 독도전문연구센터장)' 과제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국내해역에서 기존에 발견되지 않았던 새로운 종을 발견하는 것은 해양생물자원에 대한 주권을 확보할 수 있고, 해양환경 변화의 척도를 살펴볼 수 있어 의미있다.

강도형 원장은 "독도는 다양한 해양생물의 서식처이면서 과학적으로 의미가 큰 우리의 고유 영토"라며, "앞으로도 독도를 비롯한 우리바다의 해양환경과 생태계 변화를 모니터링하는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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