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우커가 온다"…부산시의 근거 있는 유치 자신감
중국 정부 지난 10일 한국행 단체 여행 허용…부산시 각종 프로모션 등 유치전 가동
단체관광 중단 기간 부산 도시 브랜드 큰 폭 상승…중국인 관광객 행렬 기대
중국 정부가 한국행 단체 여행을 6년 만에 전면 허용한 가운데 부산시와 지역 관광업계가 요우커(遊客, 중국인 단체 관광객)를 맞이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인 단체 관광이 중단된 사이 부산의 도시브랜드와 관광 인프라도 크게 향상돼 제2의 요우커 행렬이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부산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부산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수는 3만 2170명으로 전체 외국인 관광객 중 4.4%를 차지했다. 국가별 관광객 수로는 일본과 대만, 미국, 베트남, 필리핀에 이어 6번째다.
앞서, 중국 정부가 한국행 단체 비자 발급을 중단하기 직전 해인 지난 2016년 부산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93만 9987명과 큰 차이를 보인다.
2016년 당시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중 중국인 비중은 31.7%로 단연 1위였다.
부산 방문 중국인 관광객 수는 앞서, 한국행 단체 비자 발급이 중단된 2017년 39만여 명으로 감소한 뒤 30만 명대를 유지하다가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 4만 1천 명까지 급감했고, 2021년과 2022년에는 2만 명대까지 떨어졌다.
관광객 수 급감 속에서도 중국인 관광객들의 소비력은 여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인 관광객은 2019년 기준 롯데면세점 부산점과 신세계 면세점 부산점 매출의 60%와 43%를 각각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때문에 부산시는 이번 단체 관광 허용 계기로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시는 해외 송출 여행사와 수도권 여행사를 대상으로 부산 송객 인센티브를 제공해 관광객 1만 5천여 명을 부산으로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오는 10월 개최되는 제3회 부산국제트레블마트에 중국 여행사 등 관광업계 15개 사를 초청해 부산관광상품 개발 및 부산 관광업계와의 연계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비짓부산패스를 20% 할인해 주는 프로모션을 추진하고, 중국 최대 메신저 위챗과 연계한 항공권 및 호텔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오는 9월 예정된 한국관광공사 상하이 K-관광로드쇼와 베이징·상하이 트레블마트에 참가해 현지 여행사를 대상으로 세일즈콜을 개최한다.
시와 부산관광공사는 앞서 지난 4월 중국 3대 여행사 중 하나인 중국청년여행사와 마이투여행사 등 다수의 여행사와 업무협약을 맺으며 관광객 유치를 위한 포석을 마련한 바 있다.
부산시는 중국인 단체 관광이 중단된 사이 부산의 도시 브랜드가 크게 향상된 점도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은 영국 경제분석기관 EIU의 '세계 살기좋 은 도시 지수'에서 아시아 6위, 내셔녈지오그래픽 트래블러 '2023년 숨이 막히도록 멋진 여행지와 체험장소 25곳'에 선정됐다.
또, 일본 대형 여행사인 HIS의 '연말연시 인기 해외 여행지에서 4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2030세계박람회 유치 과정에서 수치로는 따질 수 없는 부산의 도시 브랜드 상승 효과가 있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부산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은 어느 때보다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6월 상하이 '와이탄펑징'에 조성한 부산테마거리에는 13만명이 넘는 찾았으며, 중국 현지 매체를 통해 9억여 회의 노출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씨트립에서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진행한 부산 관광상품 70종은 2만3천 건, 75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방송의 실시간 접속자 수는 960만 명에 달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의 도시브랜드가 상승됨에 따라 관광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부산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에게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신규 관광지와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여 부산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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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박중석 기자 jspar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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