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마인드” 와이프 등원룩까지 단속 (고딩엄빠4)
청소년 부모 김나라-백동환이 ‘동상이몽’으로 갈등을 빚는다.
16일 방송되는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 4회에서는 19세에 아이를 낳아 두 아들을 키우고 있는 청소년 엄마 김나라와 남편 백동환이 출연해 네 식구의 일상과 숨겨온 고민을 낱낱이 공개한다.
이날 백동환은 이른 아침부터 운동을 다녀온 후, 식사로 닭가슴살과 단백질을 챙겨 먹는 철저한 자기 관리 마인드를 드러낸다. 그러나 아이 둘 등원 준비에 바쁜 아내 김나라에게 닭가슴살과 단백질을 빨리 가져다 달라고 재촉하거나, 김나라의 ‘등원룩’을 단속하는 등 ‘유교보이’ 기질로 걱정을 자아낸다. 3MC는 남편의 모습에 “직접 사다 먹으면 되지 손이 없어?”라고 ‘대리 분노’한다. 더욱이 김나라가 아들들을 어린이집에 데려다주는 사이, 백동환은 메이크업부터 스타일링까지 비주얼 관리에 열중해 “자기애가 남다르다”는 탄식 어린 반응을 자아낸다.
그런가 하면, 이들 부부는 내년 백동환의 ‘입대’라는 변수를 앞두고 고민에 빠진 모습도 보인다. 김나라는 “지금까지는 경제권이 없어서 지출 내역이 생길 때마다 남편에게 컨펌을 받아야 했지만, 남편이 입대하면 나도 일해서 돈을 벌고 싶다”는 속내를 털어놓는다. 반면 백동환은 “생활비를 엄마에게 빌리기로 했다”며 “일하지 말고 육아에 집중하라”고 아내에게 요구한다. 도무지 좁혀지지 않는 입장 차이에 결국 김나라는 “일하려는 시도조차 막히는 게 답답하다”며 서운함을 토로한다.
화면을 지켜보던 MC들 또한 “조선시대 마인드”라고 입을 모은 뒤 “우리가 납득할 수 있는 이유를 알려 달라”고 백동환을 압박한다. 이에 한참 동안 입을 꾹 닫고 있던 백동환은 아내의 취직을 반대하는 진짜 속내를 밝힌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속내 고백에 MC 서장훈은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라며 “나 같아도 그렇게 행동할 것 같다. 남편의 상황을 이해한다”며 입장을 바꾼다. 여론 ‘대반전’을 불러온 백동환의 속마음과, 이들 부부가 안고 있는 문제가 무엇일지 관심이 쏠린다.
16일 오후 10시 20분 방송.
김지우 온라인기자 zwo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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