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보건소 산부인과 진료 개시…지역 임산부 “환영”

노지영 2023. 8. 16.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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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강릉] [앵커]

지난 1963년 문을 연 지 60년 만에 처음으로 양양군보건소에서 산부인과 진료가 가능해졌습니다.

산부인과 병·의원이 없어 불편을 겪는 지역 임산부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노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양양에 사는 임신 19주차의 전은별 씨가 산전 검사를 위해 양양군보건소를 찾았습니다.

강릉이나 속초 등 다른 시군 병·의원을 이용해 왔지만, 양양군보건소가 최근 산부인과 진료를 개시하면서 불편을 덜게 됐습니다.

양양군이 30여 년 경력 산부인과 전문의를 보건소장에 임명한 데 따른 변화입니다.

[전은별/양양군 양양읍/임신부 : "그냥 강릉으로 다녔었거든요. 지금 이제 생겨서 아주 편하게 이용할 것 같아서 좋아요."]

하지만 편안한 출산과 양육을 위한 지역의 의료 기반 시설은 여전히 부족합니다.

보건소에서 산부인과 진료가 가능해졌지만, 분만을 위해서는 결국 인근 시군의 병·의원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어린아이 진료를 위한 소아·청소년과 병·의원도 전무합니다.

[양양군 주민/임신부 : "아무래도 병원이 없다는 거 그리고 아기들이 다니는 그런 소아과(병·의원)들이 없다는 거 그게 제일 걱정이죠."]

양양군은 당장 분만까지는 어렵지만 의료 복지를 위해 최대한 노력한다는 계획입니다.

[신승주/양양군보건소장 : "보니까 정말 의료취약지역인 것 같아요. 서울 지역과 강원도 지역의 의료 격차가 엄청나게 크고…. 1차 관리, 산전 관리를 여기서 할 생각을 하고 있고요."]

강원도에서 분만 취약지로 분류되는 시군은 양양군을 포함해 전체 18개 시군 가운데 14곳입니다.

출산 기피와 인구 감소라는 현실적인 한계에도, 어려운 숙제를 풀어내려는 양양군의 대응이 어떤 결과를 이끌어 낼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노지영 기자 (n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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