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농기원, 음식물쓰레기 먹는 ‘동애등에’ 대량사육

이찬선 기자 2023. 8. 16.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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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는 음식물쓰레기를 먹어치우며 악취를 저감시키는 아메리카동애등에 유충에 대한 대량 사육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16일 도 농업기술원 산업곤충연구소에 따르면 동애등에 애벌레는 강력한 소화력으로 음식물쓰레기나 가축분뇨 등을 섭취·분해해 탁월한 환경정화 효과를 지니고 있다.

도 산업곤충연구소는 아메리카동애등에 사육을 위한 대체 먹이원 개발과 대량 사육 환경 개선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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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부피 58% 감소…생육 촉진 첨가물 특허출원
커피찌꺼기 활용 악취 저감 등 대량생산 연구 돌입
커피 찌꺼기를 먹고 있는 동애등에 유충./뉴스1

(내포=뉴스1) 이찬선 기자 = 충남도는 음식물쓰레기를 먹어치우며 악취를 저감시키는 아메리카동애등에 유충에 대한 대량 사육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16일 도 농업기술원 산업곤충연구소에 따르면 동애등에 애벌레는 강력한 소화력으로 음식물쓰레기나 가축분뇨 등을 섭취·분해해 탁월한 환경정화 효과를 지니고 있다.

음식물쓰레기 7㎏에 동애등에 애벌레 5000마리를 투입하면 3∼5일 만에 음식물쓰레기 부피는 58%, 무게는 30%가량 감소한다.

동애등에 애벌레가 분해하는 음식물쓰레기는 비료 원료로도 활용 가능하고, 국내에서는 유충과 번데기로 반려동물 사료와 영양제, 산란계 사료로 생산·판매 중이다.

도 산업곤충연구소는 아메리카동애등에 사육을 위한 대체 먹이원 개발과 대량 사육 환경 개선에 나서고 있다.

연구소는 떡·면류·소사료·빵 부산물 등에서 악취를 줄이면서 생육을 향상시킬 수 있는 농업부산물과 적정 비율, 밀도를 발견하는데 성공했다.

또 동애등에 애벌레의 생육을 높이는 ‘생육 촉진 첨가물’도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 기존 톱밥 대신 커피찌꺼기를 활용해 농가 경영비 절감과 악취를 줄이는 기술 개발도 추진 중이다. 내년부터는 대량사육을 위한 환경 개선 연구에 돌입한다.

한국인 산업곤충연구소 연구사는 “동애등에는 유기성 폐기물 처리와 고품질 동물 사료, 퇴비 원료 생산 등 ‘1석 3조’의 익충”이라며 “소고기 1㎏을 얻는 과정에서 25.6㎏의 온실가스가 배출되지만, 같은 무게의 동애등에 단백질 생산에는 온실가스 발생량이 0.15㎏에 불과해 기후위기 시대에도 적합하다”고 말했다.

chansun2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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