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전도체 구현 주장했던 美 교수, 또 논문 철회... '데이터 조작' 의혹

박정연 기자 2023. 8. 1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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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전도성 물질을 발견했다는 논문을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했던 랭거 디아스 미국 로체스터대 교수가 참여한 또 다른 논문이 철회됐다.

이번에 철회된 논문은 초전도체 관련 논문은 아니지만 대학 측은 디아스 박사의 거듭된 논문 철회로, 그간 연구에 대한 포괄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논문 철회를 계기로 로체스터대는 디아스 교수 연구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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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체스터대 조사 착수
랭거 디아스 미국 로체스터대 교수. 로체스터대 홈페이지 캡처

초전도성 물질을 발견했다는 논문을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했던 랭거 디아스 미국 로체스터대 교수가 참여한 또 다른 논문이 철회됐다. 이번에 철회된 논문은 초전도체 관련 논문은 아니지만 대학 측은 디아스 박사의 거듭된 논문 철회로, 그간 연구에 대한 포괄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16일 미국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국제학술지 '물리학리뷰레터스'는 디아스 박사가 참여한 연구팀이 2021년 이 학술지에 발표한 절연체 관련 논문을 최근 철회했다. 연구에 참여한 저자 10명 중 디아스 박사를 제외한 9명이 철회에 동의했다.

학술지 측은 "과학논문을 위한 데이터 시각물을 만들 때 일반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이미지 편집프로그램 '어도비 일러스트레이터'를 사용했고, 데이터에 오류가 발생했다"고 철회 사유를 설명했다. 이번 데이터 오류 의혹은 미국의 한 연구자가 이 논문에 사용된 그래프 패턴이 2013년 발표된 논문의 그래프 패턴과 유사하다는 사실을 제보하면서 제기됐다. 철회 조치에 대해 디아스 교수는 "데이터의 오류는 의도적인 것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번 논문 철회를 계기로 로체스터대는 디아스 교수 연구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에 나선다. 로체스터대 대변인은 디아스 교수의 앞선 연구에 대한 의혹을 일축하면서도 외부 전문가들을 통한 조사에 착수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디아스 교수의 논문 철회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2020년 디아스 교수 연구팀은 대기압 100만 배 압력에서 상온 초전도체를 구현했다는 연구 결과를 네이처에 발표했다. 그러나 재현이 불가하다는 지적과 함께 데이터 신뢰도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면서 2022년 네이처는 해당 논문을 철회했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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