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월북 미군 병사 망명 의사 검증 안 돼”
김유진 기자 2023. 8. 16. 10:28
미국 국방부는 월북한 주한미군 트레비스 킹 이등병이 미군 내 인종차별에 환멸을 느껴 망명 의사를 밝혔다는 북한의 발표에 대해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귀환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틴 메이너스 국방부 대변인은 15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우리는 (북한의) 이런 주장을 검증할 수 없다”며 “우리는 그의 안전한 귀환에 계속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방부의 최우선 순위는 킹 이병을 집으로 데려오는 것이며, 이를 위해 모든 가능한 통로를 활용해 노력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킹 이병이 북한 또는 제3국에 망명할 의사를 밝혔다면서 “(킹은) 미군 내에서의 비인간적인 학대와 인종차별에 대한 반감을 품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넘어올 결심을 했다고 자백했다”고 보도했다.
킹 이병은 지난달 17일 추가 징계를 받기 위해 미국으로 송환될 예정이었으나 공항에서 달아난 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견학 도중 무단 월북했다.
미국 정부는 킹 이병과 관련해 유엔군사령부 등을 통해 북측과 연락을 시도했지만 의미있는 소통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워싱턴 | 김유진 특파원 yjkim@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경향신문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공천개입 돈전달 의혹’ 김영선 “내가 사기 당한 것”···회계담당자 고발
- ‘대통령 호위무사 용산행 무산’ 보도에···장예찬 “대통령 격노”
- [공식] 배우 수현, 5년만 협의 이혼
- [단독]‘유시민 누나’ 유시춘 이사장 두 차례 검찰 소환조사…압수수색 4개월 만에
- 사제 수갑 채워 아내 감금한 전직 경찰관 체포
- 베란다 콘크리트 속에 시체가…알고보니 16년 전 세입자가 살해한 동거녀
- “오늘 내일은 대통령과 체코의 시간…성과 묻혔다” 독대 요청 한동훈에 불쾌감
- [단독] 국민 92.5% 찬성한다던 연금개혁, 설문조사 문항보니 ‘갸우뚱’
- 중국사회과학원 지도부 대거 물갈이…공산당에 ‘망언’이 이유?
- [단독]서울 동대문구 대학가 110억대 전세사기 집주인 검찰 송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