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시사] 김종인 “尹 경축사, 누가 北에 굴복하나? ‘일반화’ 문제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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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좌파·우파 거론할 시대 아냐...국익 위해 도움 안돼- 경제 살리려 경제인 사면? 큰 영향 미칠 인물들 아냐- 김태우 출마, 심사숙고하며 부정적 결과도 염두에 둬야- 잼버리, 전북도-중앙정부 공동 책임...정부가 더 책임져야- 감사원 감사는 만능 아냐...이미 국가 이미지 타격 입어- 잼버리가 文정부 탓? 그걸 믿는 국민이 얼마나 되겠나- 국민의힘, 국민 위한 정치해야 하는데 밤낮 야당과 입씨름- 민주당 혁신안, 국민과 아무 관계 없어...계파싸움부터 중지- 이준석, 내년에는 국회 입성해야...본인도 행동 신중할 것■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최경영의 최강시사>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최경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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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좌파·우파 거론할 시대 아냐...국익 위해 도움 안돼
- 경제 살리려 경제인 사면? 큰 영향 미칠 인물들 아냐
- 김태우 출마, 심사숙고하며 부정적 결과도 염두에 둬야
- 잼버리, 전북도-중앙정부 공동 책임...정부가 더 책임져야
- 감사원 감사는 만능 아냐...이미 국가 이미지 타격 입어
- 잼버리가 文정부 탓? 그걸 믿는 국민이 얼마나 되겠나
- 국민의힘, 국민 위한 정치해야 하는데 밤낮 야당과 입씨름
- 민주당 혁신안, 국민과 아무 관계 없어...계파싸움부터 중지
- 이준석, 내년에는 국회 입성해야...본인도 행동 신중할 것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최경영의 최강시사>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8월 16일(수)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기자 (KBS)
■ 출연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최경영 : 네탓공방이 난무하는 정치권, 꼬여버린 실타래를 풀 방법은 없을까요? 정치계의 구원투수 한 분 모셨습니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종인 : 네.
▷ 최경영 : 시작은 좀 가볍게, 질문은 묵직하게 인터뷰 시작해 보겠습니다. 어제 윤석열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 메시지, 자유를 또 많이 강조했고요. 특히 또 공산 전체주의 세력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활개를 친다. 맹종해서는 안 된다. 그쪽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
▶ 김종인 : 아니, 뭐 우리나라 지금 사람들이 북쪽에 굴복할 사람이 누가 있겠어요?
▷ 최경영 : 아니, 남한에 많이 있는 것처럼, 공산전체주의 세력이.
▶ 김종인 : 그러니까 사실은 그거를 너무나 남한에 과연 그런 세력이 얼마나 있는지 모르지만 아마 극소수에 달하는 사람들이 아마 그런 사람이 있을지도 몰라요. 그러나 그거를 일반화해서 이야기한다는 건 내가 조금 문제가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해요.
▷ 최경영 : 일반화해서 이야기하는 건?
▶ 김종인 : 네. 그러니까 지금 실질적으로 보면 우리나라가 사실은 딱 양분되어 있는 이런 상황이에요. 지난번 대통령 선거에 극명하게 나타났지만 거의 50 대 50 비슷하게 지금 일반 국민들이 분열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그거를 어떻게 잘 융합을 하느냐 하는 이런 방향으로 정치가 노력해야 하는데 그거를 기정사실화 해서 자꾸 상대를 그런 식으로 몰고 갈 것 같으면 내가 보기에 국민 통합을 위해서 그게 적절치 않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내가 어제 소위 윤석열 대통령의 광복절 축사를 보면 그동안에 뭐 개별 사안이 발생할 때마다 대통령이 말씀하시는 걸 갖다가 종합해서 다시 강조하는 그러한 경축사 같아요. 특별히 거기에서 무슨 새롭게 뭘 우리가 지적할 만한 그런 내용은 없었던 거 아닌가 해요.
▷ 최경영 : 그런데 8.15 경축사나 3.1절 기념사나 이런 것들에서 자꾸 반국가세력이랄지 자유, 자유를 강조하는 거야 상관없죠, 좋죠. 그런데 공산전체주의 세력이랄지 뭐 이런 것들이 나오면서 민주당이나 야권 시민단체를 지칭하는 듯한 이런 게 되니까 그쪽에서는 우리가 반국가세력이라는 말이냐, 이런 쪽이죠.
▶ 김종인 : 그러니까 지금 우리 대한민국이 참 선진국이라고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뭐 Per capita GDP가 지금 3만 불이 훨씬 넘는 이런 상황에 있는데 여기에서 아직도 옛날과 같은 사고방식에서 무슨 좌파니 우파니 이런 것을 거론할 그런 시대가 나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지금 자꾸 자유를 이야기하고 그러면 누가 특별하게 자유에 반대하는 사람이 따로 있는 것처럼 그런 인상을 갖다가 주는 그런 소위 정치 행위라는 것이 별로 국익을 위해서 나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그렇군요. 대통령의 그런 발언이 국익을 위해서는 그렇게 도움되지 않는 것 같다.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는 좀 살펴보셨습니까? 어떻게?
▶ 김종인 :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에 대해 봤어요. 특별사면이라는 것은 대통령의 고위 권한으로 행사하는 것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뭐 이러고 저러고 이야기할 나는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거기에 무슨 경제인들 사면에 대해서 경제인들을 무슨 경제 살리기를 위해서 마치 사면한 것처럼 이렇게 이야기들을 하는 건데 그거는 뭐 명분으로 그렇게 이야기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그 사람들의 면모를 봤을 때 그 사람들이 한국 경제에 그렇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런 인물들이 아니에요.
▷ 최경영 : 그러니까 사면해 준다고 경제가 활성화되지는 않을 것 같다?
▶ 김종인 : 뭐 그 사람들 가지고 경제 활성화가 될 대한민국의 경제 수준이 아니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 최경영 : 그렇죠. 일개 몇몇 개인 가지고는 안 되죠. 너무 사이즈가 지금 커졌으니까요. 그런데 정치권에서는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 대법원 판결 나고 얼마 안 돼서 사면했는데 또 마침 10월에 재보궐선거라는 말이죠. 그러면 이게 나가라는 뜻이냐.
▶ 김종인 : 아니, 그거는 아마 심각하게 국민의힘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거예요. 물론 사면이 됐기 때문에 피선거권이 주어져 있는 건 사실인데 그 사람을 나감으로 인해서 그것이 국민의힘에 득이 될 거냐, 득이 안 될 거냐. 만약에 김태우가 나와서 선거구를 못 한다 그럴 것 같으면 그 자체로서 아마 치명적인 소위 영향을 갖다 받을 수밖에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국민의힘의 지도부로서는 그 문제에 대해서 굉장히 참 심사숙고하지 않으면 안 될 사항이라고 봐요.
▷ 최경영 : 차라리 이번에는 안 나가는 게 낫다고 생각하세요?
▶ 김종인 : 원래 귀책사유가 있었기 때문에 원래 안 나가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고 나는 생각을 하는데 또 역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그렇게 해서 한번 내년 총선에 대한 아마 시험을 해 보자 해서 내보낼지도 모르는 건데 뭐 그렇다면 그게 상당히 사실상 부정적인 결과가 나온다는 것도 염두에 두고서 빨리 결정을 해야 할 사안이라고 봐요.
▷ 최경영 : 부정적 결과도 염두에 둬라. 잼버리와 관련해서는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방금 전에 전북도지사랑 인터뷰를 했었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잼버리는 누구 책임입니까?
▶ 김종인 : 나는 그 누구 책임을 따지기 전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한민국 정부 아니에요? 그러니까 밖에서 보기에는 하여튼 잼버리에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고 그 내부적으로 과연 그것이 누구 책임이냐. 정부는 마치 전라북도가 책임 있는 것처럼 이야기하고 전라북도는 책임을 도지사 자체대로 통감을 하면서도 자기네들에게 모든 것을 갖다가 책임을 미는 것에 대해서는 또 받아들일 수 없는 입장이라고 생각하잖아요. 그러니까 내가 보기에는 이 잼버리 문제는 전라북도나 중앙정부나 똑같이 공동의 책임을 갖다 질 수밖에 없지 않나 이렇게 생각해요.
▷ 최경영 : 공동의 책임을 질 수밖에 없다. 감사원 감사를 해서 어떤 책임의 소재는 규명을 해야겠습니까?
▶ 김종인 : 아니, 뭐 감사원 감사라는 게 만능이 아닌데 감사원 감사로 해서 일부 거기에, 잼버리에 종사하는 사람들에 대한 무슨 부정을 적발하거나 이렇게 해서 다소 처벌하는 사태가 날지는 모르지만 그 자체가 감사원의 감사가 이미 문제가 되어 있는 소위 잼버리 문제를 갖다가 말끔하게 해소할 수는 없어요. 이거는 우리 국가의 이미지의 문제이지 이거 그 내용 자체가 어떻게 세부적으로 이루어졌느냐, 그 자체가 그렇게 중요한 게 아니라고 나는 생각해요.
▷ 최경영 : 이미지에 좀 타격을 입긴 입었습니까?
▶ 김종인 : 이미지에 타격을 준 건 사실이죠.
▷ 최경영 : 그런데 국가 전체적으로 그렇게 됐는데 이거를 지난번에 다른 정치인들께도 비슷한 이야기를 여쭤봤는데 몇 대 몇이라고 생각하세요? 가령 중앙정부랑 전북도랑 똑같이 책임을 나눠야 된다. 50 대 50이다.
▶ 김종인 : 내가 보기에는 중앙정부가 책임을 더 져야 된다고 봐요.
▷ 최경영 : 중앙정부가 더 책임을 져야 된다, 전북도보다는. 이게 전체 국가 지원 행사였기 때문에 그렇습니까?
▶ 김종인 : 당연한 거죠.
▷ 최경영 : 알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어떤 사과나 입장 표명이 있어야 될까요, 이것과 관련해서는?
▶ 김종인 : 내가 보기에는 뭐 윤석열 대통령이 잼버리에 대해서 특별하게 사과할 필요는 나는 없다고 봐요.
▷ 최경영 : 그런데 이런 일들이 좀 자주 발생하는 것 같잖아요. 가령 공무원들이 생각보다 잘 안 움직이는 것 같다.
▶ 김종인 : 네. 그러니까 과거에 우리가 커다란 국제 행사를 여러 번 겪어 봤잖아요. 그때는 참 대한민국의 행정력이 그 국제 행사를 하는 데 아주 말끔하게 잘 처리했다고 칭찬들을 많이 했어요.
▷ 최경영 : 그랬었죠.
▶ 김종인 : 그런데 이번에는 갑자기 저런 사태가 벌어졌느냐 하는 것은 행정력이 다소 좀 안이해지지 않았나 하는 이런 생각을 갖다가 할 수밖에 없게 되어 있어요.
▷ 최경영 : 그런데 그 행정력이 조금 이완됐다고 느끼는 것, 그다음에 사람들이 잘 안 움직인다는 것이 혹시 어떤 나중에 책임질 게 두려워서 복지부동하고 그리고 일단 뭔 일이 터지면 대통령은 누구누구 밑에 있는 사람들부터 어떤 책임을 묻고 그런 어떤.
▶ 김종인 : 아니, 그러니까 지금 각 부처의 장관들이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이번에 잼버리만 하더라도 몇 개 부처가 공동으로 다 책임을 지고 해야 할 텐데 그 책임자 되는 사람들이 밑의 하부 조직을 갖다 제대로 통솔을 하지 못한 결과가 이런 사태를 부추기지 않았나 이렇게 봐요.
▷ 최경영 : 그런 의미에서 안철수 의원 같은 경우는 책임이 가장 큰 장관 1명 정도는 해임해야 한다.
▶ 김종인 : 그것은 어느 장관 1명의 문제가 아니라 나는 이 전반적인 행정이 좀 안이해진 것만큼은 사실이기 때문에 이거를 좀 제대로 기강을 잡을 수 있는 조치를 뭐 대통령 스스로가 취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 이렇게 생각해요.
▷ 최경영 : 여당은 지금 문재인 정부 탓이 크다. 이렇게 지금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거기에는 동의하세요?
▶ 김종인 : 그거는 나는 내가 보기에는 일단 이 정부가 수립된 지가 벌써 1년 반 가까이 되어 가는데 항상 문제가 생기면 과거 정권에 미루는 그런 것은 정치적으로 그렇게 현명한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일반 국민들이 다 쳐다보고 알고 있는데 이거를 뭐 전 정권 때문에 이렇게 됐다고 해석하고 그거를 믿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되겠어요?
▷ 최경영 : 그리고 대통령실의 각종 개입설이 지금 나오고 있는데 큰 사건들이 지금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사실 채수근 상병 사망 사건 관련해서 수사단장이 수사해서 국방부에 보고하고 국방부 장관이 결재까지 했잖아요. 그리고 경찰청에 이첩을 했는데 이첩 과정 중에 지금 스톱 해라. 그래서 항명이다. 아니다, 중간에 누가, 대통령실 누군가가 뭔가를 한 거다. 어떻게 보십니까? 이거 잘못하다가는 굉장히 큰 사건이 될 수...
▶ 김종인 : 그런데 나는 사실 특히 조심해야 할 사항이라는 게 뭐냐 하면 행정 절차를 통해서 이미 완결된 사항을 도중에 그거를 되돌리게 하는 이런 조치가 일어났다고 하는 것은 이거는 정상적이라고 볼 수가 없어요. 그거는 뭐 장관 결재까지 난 걸 갖다가 다시 뒤집는다는 것은 장관보다 위에 있는 곳에서 하지 않으면 절대 불가능한 것 아니겠어요? 그러면 사실은 지금 가장 중요한 게 뭐냐 하면 지금 언론 환경, 정부의 흐름이 옛날같이 숨길 수 있는 게 하나도 없어요. 그게 다 노출되고 있는 건데 그거를 전제로 해서 정책을 하시는 분들이 좀 섬세하게 생각을 하고 모든 언어나 행동을 갖다가 이렇게 맞춰서 해야 하는데 그것에 별로 그렇게 개의치 않고 그냥 자기 임의대로 이야기를 하다 보니까 오늘날 이런 문제가 생겨나지 않았나 이렇게 봐요.
▷ 최경영 : 이것도 진상규명이 좀 되어야 할 것 같고 그다음에 강승규 수석이 전당대회에 개입한 것 아니냐. 그 녹취록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이 사안도 사실은 대통령실로서는 만약에 사실이면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잖아요.
▶ 김종인 : 아니, 그러니까 대통령실에 근무하는 뭐 수석이 됐건 비서관이 됐건 자기네들의 행동이 결과적으로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하는 것에 대한 사전에 조금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으면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겠죠. 그러니까 뭐 청와대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어떤 소위 속성을 갖느냐 하면 대통령실이라는 것이 뭐든지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하는 이런 착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어요. 그런 데에서 발생하는 것이 문제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해요.
▷ 최경영 : 그런데 이게 지금 당대표 선거할 때도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최고위원 선거할 때도 이런 이야기가 나왔다면 나중에 공천도 사실 국민의힘의 다수의 현역 의원들도 그렇게 믿고 있는 것 같고 뭔가 대통령실에서 뭔가 하명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김기현 대표가 별다른 역할을 못 할 것이다.
▶ 김종인 : 그런 건 특별히 무슨 하명이라고 이야기하던데 결국은 국민의힘이라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가 없는 거예요. 제가 늘 이야기하지만 국민의힘이라는 것은 과거에서부터 이게 대통령 당이라는 말이에요. 대통령의 당이 되면 대통령 얼굴만 보고 사는 것이 지금 사실은 여당의 존재라고 봐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지금 여당의 대표가 아무 존재감이 없잖아요. 그 존재감이 없는 이유가 바로 뭐냐 하면 어떻게 보면 처음 대표되는 과정에서부터 대통령의 소위 말하는 favor를 갖다가 안고서 대표도 됐고 그러니 대통령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롭게 자기가 행동도 할 수가 없는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예요. 그러니까 내년에 공천에 있어서도 과연 대통령의 의중이 뭐라고 하는 것을 대표가 사전에 파악을 해서 그쪽으로 흐를 수밖에 없다고 하는 것이 지금 일반적인 소위 행태이기 때문에 그러니까 현역 의원들은 상당히 초조할 수밖에 없는 거죠.
▷ 최경영 : 그런데 그게 국민의힘에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그 총선에서.
▶ 김종인 : 아니, 그거야 자기네들끼리 스스로 판단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사실은 지금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과 관련해서 가장 심각하게 생각할 게 뭐냐 하면 과거 집권 여당이 집권 도중에 하는 국회의원 선거를 한번 되돌아볼 필요가 있어요. 그게 얼마나 어려운가를 갖다 생각해야 해요. 예를 들어 가장 대표적인 게 뭐냐 하면 우리가 1992년도 14대 국회의원 선거 때 그때 이미 3당 통합을 해서 여당의 의석이 3분의 2가 넘었을 때예요.
▷ 최경영 : 진짜 컸죠.
▶ 김종인 : 그러니까 그 당시에도 사실은 총선을 앞두고 뭐 정부기관장들이 하는 소리가 뭐냐 하면 여당의 180석 이상 당선 가능성을 이야기했는데 결국 가서 과반수도 못 했다고요. 그러니까 집권 중간에 이루어지는 선거에서 국민들의 반응이 어떻다는 것을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는 말이에요. 그런데 내가 보기에 지금 국민의힘은 그런 것에 대한 별로 그렇게 신경을 쓰지 않는 상황이 아닌가 이렇게 봐요.
▷ 최경영 : 중간 평가 성격의 총선이 얼마나 엄혹할 수 있는지를 민자당의 사례를 통해서 충분히 알 수 있다?
▶ 김종인 : 그런 거죠.
▷ 최경영 : 그러네요. 생각해 보니까 민자당은 진짜 3분의 2 정도의 세와 구도를 갖추고 있었는데.
▶ 김종인 : 그 당시에 보면 합당을 해서 호남만 빼놓고는 전 지역이 다 똘똘 뭉쳐 있는 것같이 됐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14대 총선에서 당시에 집권당이 과반을 못 했다는 거예요.
▷ 최경영 : 그렇군요. 그게 국민들 민심이라는 게 정말.
▶ 김종인 : 우리나라 유권자들의 선거 행태가 그렇게 녹록하지 않아요. 특히 수도권의 유권자들의 선거 행태라는 거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가늠할 수 없습니다.
▷ 최경영 : 그러니까 다 보고 있는 거군요.
▶ 김종인 : 다 알고 있는 거죠. 더군다나 그때보다는 지금이 정보의 흐름이 더 원활하게 되어 있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감출 수 있는 게 없어요. 아무리 뭐 이상한 이야기를 하더라도 국민이 자기들이 다 판단할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 아니에요?
▷ 최경영 : 그렇지. 그게 또 민주주의가 발전하고 있는 거고요.
▶ 김종인 : 그런 거죠.
▷ 최경영 : 그러면 국민의힘은 자체적으로, 이따 민주당은 좀 여쭤보겠습니다만 국민의힘 같은 경우는 자체적으로 뭔가를 혁신하든지 뭐 하지 않으면 지금으로서 좀 위기라고 보십니까?
▶ 김종인 : 나는 사실 국민의힘은 내가 국민의힘이라는 당 이름부터 내가 만들고 그다음에 국민의힘의 소위 정강 정책이 있는 것도 그때 내가 만든 건데 정강 정책을 잘 들여다보면 우리 지금의 현실과 관련해서 정강 정책에서 뭐를 추진할 것 같으면 우리가 국민의 민심을 얻을 수 있다는 걸 끌어낼 수 있어요. 그런데 지금 보면 전혀 그런 데에는 노력을 안 해. 안 하고서 지금 국민의힘의 가장 큰 문제는 뭐냐 하면 국민을 상대로 해서 정치를 할 생각해야지 어떻게 하면 우리가 국민의 민심을 당 쪽으로 끌어올 거냐 하는 이런 노력을 하지 않고 밤낮 야당하고 입씨름만 하고 있기 때문에 그 이미지 자체가 제대로 형성이 될 수 없는 거예요.
▷ 최경영 : 국민을 상대로 정치를 해라?
▶ 김종인 : 네.
▷ 최경영 : 대통령을 보고 지금 정치를 하고 있습니까, 국민의힘은 혹시?
▶ 김종인 : 대통령 보고 정치를 하면 안 돼요. 국민을 보고 정치를 해야지.
▷ 최경영 : 그런데 대통령이 좀 잦은 실정이 있고 국민의힘이 그렇게 나온다고 하더라도 민주당 지지율이 그렇게 높지가 않잖아요, 사실은.
▶ 김종인 : 그러니까 지금 사실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거의 비슷비슷하잖아요. 뭐 큰 차이가 없어요. 그게 바로 뭐냐 하면 아까 제가 말씀드린 대로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이 거의 반으로 갈라져 있는 상황이라는 말이에요. 그러니까 정당들이 결국은 국민을 어떻게 보느냐는 것을 주안으로 생각해야 하는데 그저 당내 세력 관계만 가지고서 지금 정치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러니까 국민의 의사와는 완전히 배치된 정치를 할 수밖에 없는 거죠.
▷ 최경영 : 과거와는 달리 정보를 차단하거나 정보를 은폐시킬 수는 없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자 같은 경우에 본인은 이제 부인을 하고 있습니다만 이명박 정부 때 뭔가 홍보수석실이나 최소한 대변인실에서 국정원에게 어떤 보고를 받거나 자체적으로 뭔가를 한 것 같다는 말이죠. 그리고 영향을 끼친 것 같아요, 문서를 보면. 뭐 10시 이후에는 그런 보도가 안 나왔다, 이런 문서도 있고 그러니까. 그런데 방통위원장 후보자가 방통위원장이 된다면 또 어떤 정보를 가지고 뭔가를 하기 위해서 그러는 걸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 김종인 : 아니, 그거는 이동관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이동관을 방통위원장으로 임명하려고 하는 대통령이 그런 문제에 대해서 인식을 했어야죠. 과연 이 사람이 참 정상적으로 공정한 소위 방통위원장의 직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인가. 그러한 인물에 합당한 인물인가 하는 건 대통령 스스로가 판단을 했어야죠. 그런데 이제 결국 가서는 대통령이 임명을 하고 나니까 결국 가서 밖에서 과거에 그 사람의 행적에 대해서 이런저런 게 많이 나오고 있는 거 아니에요. 그러나 대통령이 그거를 갖다가 수용을 하지 않고 그냥 임명을 해버리면 지금 다른 방법이 있을 수가 없는 거 아니에요?
▷ 최경영 : 그런데 그렇게 해서 방통위원장이 됐어요. 그래서 만약에 이제 대통령실의 뜻이나 또는 집권여당의 바람대로 공영방송 KBS나 MBC가 조금 좀 정권 친화적인 방송들을 많이 한다면 그게 총선에 도움이 될까요?
▶ 김종인 : 그러니까 과거에 우리 언론이 뭐 KBS 9시 땡 뉴스도 있고 다 그랬었지만 그렇게 한다고 해서 그게 정권에 별로 도움도 되지 않아요. 그리고 그러고 나서 정권이 지나가고 날 것 같으면 그 사람들이 또 고초를 겪을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있기 때문에 제가 보기에 지금 뭐 자꾸 과거와 같은 행태를 갖다가 시대의 변화에 맞추지 못할 것 같으면 내가 보기에 성공하지 못해요. 그러니까 결국은 성공하지 못할 것 같으면 모두가 다 불행할 수밖에 없는 거기 때문에 그런 점에 있어서 사실은 대통령께서 상황 판단을 갖다 보다 더 좀 정확하게 해줬으면 하는 그런 바람뿐이지 그것이 안 되면 별다른 방법이 없다고 나는 생각을 해요.
▷ 최경영 :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제대로 했으면 좋겠다 그런 말씀이신 것 같고요. 민주당 같은 경우는 어떤 단박에 해결책이 있습니까? 이재명 대표가 뭔가 어떻게 해야 됩니까?
▶ 김종인 : 그런데 사실은 뭐 민주당이라는 정당이 과거에도 보면 당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무슨 혁신위원회 같은 걸 만들어서 혁신한다고 그러는데 별로 혁신된 게 없어요.
▷ 최경영 : 지금도 결과가 그렇습니다.
▶ 김종인 : 당이 혁신을 한다는 건 당이 혁신을 해서 국민으로부터 어떻게 더 지지를 받을 것이냐 하는 이런 데 중점을 두고서 혁신을 해야 되는데 이거는 당내의 그냥 세력 관계에 따라서 혁신안을 내고 이러다 보니까 당내외 불안만 지금 조성하고 별다른 효과를 거둘 수 없는 거죠. 그리고 지금 솔직히 얘기해서 이번에 소위 무슨 민주당에서는 혁신안에 대해서 국민이 관심 있는 사람이 누가 있어요.
▷ 최경영 : 체포동의안 부결 뭐 이런 것들. 대의원제.
▶ 김종인 : 자기네들이 무슨 당대표 뽑는 무슨 비율을 갖다가 어떻게 하느냐 하는 것이 국민하고는 아무 관계도 없는 얘기라고요. 지금 사실은 우리 국민들이 지금 느끼고 있는 이런 상황이라는 게 뭐냐 하면 삶이 앞으로 참 안정적으로 갈 것이냐 하는 것에 대한 그런 두려움 속에서 지금 대다수의 대한민국 국민들이 살고 있는데 그런 점에 대해서는 내가 보기에 우리 정치권이 전혀 관심이 없어요.
▷ 최경영 : 그러면 민주당은 어떻게 혁신의 방향을 잡아야 됩니까?
▶ 김종인 : 그러니까 민주당은 혁신의 방향이라는 건 가급적 자기네들끼리 쓸데없이 논쟁을 쓸데없는 소위 계파 간에 싸움하는 이런 것으로부터 중지할 수밖에 없어요. 그러니까 지금 사실은 이재명 대표가 사법리스크에 걸려 있어서 이재명이 있어야 되느냐 없어야 되느냐 이런 논쟁을 하는데 그건 이재명 대표라는 사람도 사실 대통령 선거도 나가서 1,610만 표라는 표를 받았고 하는 정치 지도자가 되려고 노력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당의 단합과 당의 내년도 총선의 승리를 위해서 무엇이 가장 자기가 선택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판단을 스스로 할 수밖에 없어요.
▷ 최경영 : 만약에 대표직을 좀 내려놓으면 민주당이 새로 시작할 어떤 희망이 보입니까? 아니면 어떻게 보십니까.
▶ 김종인 : 내가 보기에는 민주당이 새롭게 시작하려면 사실은 완전히 새로운 인물이 등장을 해서 민주당이 시대에 맞는 그런 방향으로다가 당을 끌고 가야지 저게 정상적인 정당으로서 회생을 할 수가 있지 지금과 같이 서로 이 계파, 저 계파 누가 당권을 잡느냐 하는 이런 싸움만 했다가는 별로 내가 보기에 성공할 수 없다고 나는 생각을 해요.
▷ 최경영 : 그런데 국민의힘도 그렇고 민주당도 그렇고 지금 대립 구도에서 그대로 가면 뭐 누가 과반은 못 된다고 하더라도 서로 1, 2당 경쟁은 되니까 그걸로 만족하는 듯한 그런 느낌도 듭니다.
▶ 김종인 : 아니, 그러니까 내가 보기에는 뭐 1당이 돼서 국회의장 자리나 차지하면 그것이 자기네들끼리 가서 선결 과제인 것처럼 생각할지도 몰라요.
▷ 최경영 : 둘 다.
▶ 김종인 : 둘 다 다 그렇게 생각할지 모르는 거죠.
▷ 최경영 : 여기에서 뭐 유승민, 이준석 국민의힘에 있는 대통령에게 비판적인 세력 있지 않습니까? 신당으로 창당이 가능합니까? 아니면 어떻게 보세요.
▶ 김종인 : 내가 보기에는 어떤 형태로 살아갈지 모르지만 신당의 창당이라는 게 그렇게 쉽지 않을 겁니다. 더군다나 국민의힘에 있다가 나와 가지고 국민의힘에 소속된 일부를 끌고서 신당을 한다는 것 자체가 내가 보기에 성립하기가 굉장히 어려울 거예요. 그러니까 사실은 냉정하게 판단할 것 같으면 지금 국민의힘이 사실은 이준석 같은 사람을 포용해서 사실은 끌어안는 그러한 노력을 하는 것이 내년 총선에 전략적으로 더 유리한 방향이 아닐까 나는 그렇게 생각을 해요.
▷ 최경영 : 그래요? 혹시 위원장님께 따로 뭐 이준석 전 대표나 접촉해서 어떤 도움을 요청했거나 이런 건 없어요?
▶ 김종인 : 아니, 나는 뭐 내가 특별한 재주도 없는 사람한테 나한테 도움을 요청해 봐야 내가 뭐 도와줄 그런 능력도 없는 입장인데 내가 보기에 이준석 전 대표의 경우에는 본인이 지금 절치부심할 수밖에 없어요, 내년에 총선과 관련해서. 지금 그 사람도 정치계에 입문한 지가 26살에 입문해서.
▷ 최경영 : 그래요? 오래됐네요.
▶ 김종인 : 지금 10여 년이 지났는데 아직까지 국회에 입성을 못했기 때문에 늦어도 내년에는 국회에 입성을 해야지 자기의 정치적인 커리어를 갖다가 유지해나갈 수 있지 그것이 좌절이 될 것 같으면 거기에서 정치가 마감될 수 있다고 하는 그런 두려움을 가질 수밖에 없어요. 그러니까 본인도 행동을 굉장히 신중히 할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 최경영 : 금태섭 신당은 높게 평가를 하셨는데 좀 가능성이 있습니까, 총선에서.
▶ 김종인 : 나는 사실은 소위 금태섭 신당이라고 하는 게 새로운 정치 세력이 국회에 들어가서 지금 양당의 그런 움직이지 못하는 경직성을 갖다가 좀 어떤 타파할 수 있는 그런 역할을 좀 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해서 새로운 정치 세력이 꼭 다음 선거에 국회에 진출하는 게 내 개인의 소망인데 지금 현재 금태섭 신당을 현재 그대로 상황을 보면 자기 나름대로의 아마 노력을 열심히 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뭐 9월 19일에 발기인대회를 갖다가 한다고 하니까 그때 상황을 갖다 보면 대략 어떻게 발전할 것이라는 걸 판단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요.
▷ 최경영 : 그쪽에서 만약에 도와달라고 한다면. 위원장님을 어떤 얼굴로 모시고 싶다.
▶ 김종인 : 아니, 내가 나는 솔직히 얘기해서 지금은 어디에도 내 얼굴을 내밀고 싶지가 않아요.
▷ 최경영 : 어디에도? 그러시군요. 이번 달 말에 책이 출간되는데 독일입니다, 독일. 독일에서 또 박사를 받으셨고 독일이 한국에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 김종인 : 아니, 나는 사실은 2차 대전 이후에 여러 나라를 갖다가 관찰을 갖다 해봐도 현재까지 정치, 사회, 경제가 가장 안정적으로 지금까지 유지되고 그 어려웠던 통일 과업을 갖다 성취를 한 나라이기 때문에 그 나라의 정치 운영의 형태, 경제 운영의 형태, 사회 조화를 이루는 형태 이런 것을 우리나라에 한번 소개를 해봤으면 좋겠다 해서 내가 그 책을 만들었어요. 그래서 이제 그 책을 갖다가 뭐 100% 독일식이 우리나라에 맞는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거기서 참조할 수 있는 것은 굉장히 많이 있다고 생각하니까 그래서 내가 그 책을 지금 내려고 하는 겁니다.
▷ 최경영 : 책 내시고 한 번 더 나오시기로 했습니다.
▶ 김종인 : 그래서 내가 뭐 다른 게 아니라 그 나라가 뭐 어떻게, 독일이 패망한 나라가 오늘날 1등 국가가 됐느냐 하는 그런 제목으로 지금 내놓은 거죠.
▷ 최경영 : 그렇죠.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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