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잼버리 유치부터 폐영까지 감사 착수
김경필 기자 2023. 8. 16. 10:20
감사원이 16일 ‘2023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파행 사태의 책임 소재를 가리기 위한 감사에 착수했다.
감사원은 이날 “이번 새만금 잼버리 대회와 관련해 금일부터 감사를 위한 준비 단계에 착수했다”며 “감사원은 내부 절차를 거치는 대로 신속하게 실지감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감사원은 감사 대상 기관들을 상대로 먼저 자료를 수집하고, 이를 정리한 내용을 바탕으로 감사관이 각 기관에 직접 나가 조사를 하는 ‘실지감사’를 한다. ‘감사 준비 단계 착수’란 자료 수집을 시작한다는 것으로, 사실상 감사에 착수했다는 의미다.
감사원은 “대회 유치부터 준비 과정, 대회 운영, 폐영까지의 대회 전반에 대해 감사를 진행할 것이고, 관련된 중앙부처와 지자체 등 모든 유관 기관과 문제점 등을 대상으로 철저하게 감사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전라북도가 한국스카우트연맹과 함께 잼버리를 새만금에 유치한 과정도 조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감사원은 공무원이나 공공기관 직원의 잘못이 밝혀졌을 경우 징계가 가능한 최근 3~5년간만을 대상으로 감사를 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필요한 경우에는 그보다 더 과거의 일도 조사할 수 있다. 또 잼버리 조직위원회에 참여한 전북도와 여성가족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해 다수의 기관이 감사 대상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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