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넘은 서울 노후 경찰서들 새집 짓는다... 신축 작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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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경찰서들이 청사 재건축 작업에 한창이다.
31개 중 19개가 지어진 지 30년이 넘은 가운데 이 중 10개가 신축 공사 진행 중이거나 설계 단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공사 진행으로 임시청사에 이전한 방배경찰서는 1976년에 지어져 서울에서 가장 연식이 오래된 경찰서였다.
서울시 경찰청 관계자는 "시설 기준에 따라 연식이 30년이 지난 건물은 신축 대상에 해당이 된다"며 "검토 대상에 넣은 후 안전 등급 확인 등 노후도와 안전도 등을 확인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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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년 노후화 된 건물에 누수·냉난방 문제
임시청사 찾는 것도 일…”높은 임대료·인원 수용 한계”
서울시 경찰서들이 청사 재건축 작업에 한창이다. 31개 중 19개가 지어진 지 30년이 넘은 가운데 이 중 10개가 신축 공사 진행 중이거나 설계 단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서울 관내 31개 경찰서 중 신축 공사가 진행 중인 곳은 종로·종암·구로·방배경찰서 4개다. 중부·서대문·혜화·용산·서초·양천경찰서 6개는 신축을 위한 설계가 진행되고 있다. 송파경찰서도 올해 예산 확보를 통해 신축을 추진할 예정이다.
서울 관내 경찰서 노후화 문제는 지속 제기되어 왔다. 1970~1990년대에 지어진 건물들은 지어진 지 30년이 넘어 벽 곳곳에 금이 가기도 했고, 업무 공간 협소, 냉난방 취약, 화장실 이용 문제 등이 발생했다. 현재 공사 진행으로 임시청사에 이전한 방배경찰서는 1976년에 지어져 서울에서 가장 연식이 오래된 경찰서였다. 혜화·용산서도 1977년, 1979년에 지어져 40년이 훌쩍 넘은 낡은 건물이다. 33년 된 송파서에 근무 중인 한 경찰관은 “비가 오면 건물 안에 빗물이 뚝뚝 떨어지곤 한다”며 불편함을 호소했다.
건물 노후화는 안전과도 직결되어 있어 신축 이전이 꼭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이 경찰 측 주장이다. 경찰서 신축에는 국유재산관리기금 약 3000억원 정도가 매년 편성되고 한 해 평균 약 7개 정도의 경찰서가 신축 대상에 포함된다. 신축이 결정되더라도 준공까지는 약 6년이 걸린다. 사업계획과 설계 공모가 약 4개월씩 소요되고 기본 설계와 실시 설계 등 설계 용역에 30개월, 시공에 30개월 등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설계가 끝나고 사업 적정성 검토 과정에서 총사업비를 확정 짓지 못하면 시간이 더 걸리는 경우도 있다.
신축 대상에 선정되기 위해서는 여러 기준에 부합해야 한다. 서울청에 따르면 신축을 위해선 대표적으로 ▲건물 연식이 30년 이상 ▲건물 안전 등급 D등급 이하 ▲협소도 60% 이하 등의 기준이 있다. 서울시 경찰청 관계자는 “시설 기준에 따라 연식이 30년이 지난 건물은 신축 대상에 해당이 된다”며 “검토 대상에 넣은 후 안전 등급 확인 등 노후도와 안전도 등을 확인한다”고 설명했다.
‘새집 짓기’ 과정에서 입주할 임시 청사 자리를 찾는 것도 쉽지 않다. 도심의 비싼 임대료를 감당해야 하고 수백 명의 경찰서 근무 인력이 동시에 모일 수 있는 넓은 공간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 공공 업무시설로 용도변경도 가능해야 한다. 이에 마트나 폐업한 건물로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구로서는 신축 공사에 앞서 지난해 말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 5층으로 2025년 4월까지 계약한 후 이전했다. 종로서도 옛 SM면세점 건물로, 종암서는 코로나19로 폐업한 찜질방 건물에 임시 둥지를 틀었다.
강남권 경찰서는 특히 임대료 부담이 큰 장애물이다. 서초서는 현재 2020년에 신축 예산이 반영된 후 중간 설계를 끝내고 기재부의 사업 적정성 검토를 기다리는 중으로 현재까지 나온 예산은 약 499억원이다. 여기에 현재 논의되는 임시 청사 건물의 임대료 문제가 있어 추가 논의가 더 필요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서울청 관계자는 “추가 설계 과정에서 예산이 500억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임시청사는 실시 설계 후에 정해지겠지만 현재 가능성이 있는 임시 청사 건물에 들어가려면 한 달에 10억원이 들어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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