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언론 “한미일, 외교·안보 고위급 협의 연 1회 정기화”

국가안보실장급 상정…정상회담 공동성명 담길 듯
“중층적 협의 정례화, 정권 교체돼도 흔들리지 않게”

지난 5월 일본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만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윤석열 대통령. AP 연합뉴스

한·미·일 정부가 18일 미국 워싱턴 인근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리는 정상회의에서 외교안보정책의 사령탑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담당 고위 간부 ‘연 1회 정기협의’를 공동성명에 명시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6일 “한·미·일이 정상뿐 아니라 외교·안보 고위급 협의를 중층적으로 개최해 어느 나라에서 정권 교체가 있어도 흔들리지 않는 협력 관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고 보도했다. 정례화되는 안보담당 고위급 협의에는 조태용 국가안보실장과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이 참여하는 것을 상정하고 있다.

한·미·일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3국 정상회의’와 공동 군사훈련을 매년 개최하는 방안도 합의할 전망이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한미일 정상회의 정례화와 관련해 “이번 회담으로 한미일 사이에 제도화하고 다양한 수준에서 정례화된 공조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밖에 세 나라는 북한의 핵미사일 대응과 중국을 겨냥한 인도·태평양 문제, 사이버 방위, 경제안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태평양 도서국 지원 등 폭넓은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에 합의할 예정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7~19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한다. 윤석열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개별 회담도 진행된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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