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경기 연속골, 이적 후 총 9골 폭발' 메시 신들린 골퍼레이드! 베컴의 인터 마이애미 리그스컵 창단 첫 결승 진출, 필라델피아 4대1 박살냈다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6·인터 마이애미)가 팀을 리그스컵 결승에 끌어올렸다. 그는 MLS(메이저리그사커)에 진출한 후 출전한 모든 경기에서 골을 터트렸다. 6경기에서 총 9골을 몰아쳤다. 또 메시를 영입한 인터 마이애미는 팀 창단 이후 첫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인터 마이애미는 1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체스터 수바루 파크에서 벌어진 필라델피아 유니온과의 리그스컵 준결승전서 4대1 승리했다. 결승에 선착한 인터 마이애미는 몬테레이(멕시코)-내슈빌전 승자와 우승 트로피를 놓고 다투게 됐다. 결승전은 19일 오전 7시에 벌어진다. 미국·캐나다에서 열린 리그스컵은 미국 MLS와 멕시코 리가 MX 소속 구단이 참가하는 대회다. 47개 팀이 참가해 조별 리그와 32강 토너먼트로 구성됐다.
메시는 필라델피아를 상대로 인터 마이애미의 공격을 이끌었다. 인터 마이애미는 4-3-3 포메이션으로 나갔다. 최전방에 테일러, 마르티네스, 메시, 가운데 크레마시, 부스케츠, 아로요, 포백에 알바, 밀러, 크리초브, 예들린, 골키퍼 칼렌더가 나섰다.
인터 마이애미는 전반전에 3-0으로 크게 앞섰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마르티네스가 선제골을 뽑았다. 전반 20분, 메시가 결승골을 터트렸다. 마르티네스의 도움을 받아 메시가 중거리 땅볼슛으로 마무리했다. 그의 기습적인 중거리슛이 상대 골대 오른쪽 구석을 파고들었다. 메시는 이적 이후 치른 6경기서 연속골을 터트렸다. 총 9골을 몰아쳤다. 그는 첫 크루즈 아슬전에서 1골, 두번째 애틀란타전서 2골, 세번째 올랜도전서도 2골, 댈러스전에서도 2골, 샬럿전에선 1골을 뽑았다. 놀라운 득점행진이다. 경기 주도권을 잡은 인터 마이애미는 전반 추가시간 알바가 추가골을 뽑았다.
필라델피아는 후반 28분 베도야가 한골를 만회하며 1-3으로 추격했다. 필라델피아는 공격에 무게를 더 실었다. 전체 라인을 바짝 끌어올렸다. 인터 마이애미는 상대의 수비 뒷공간을 노렸다. 인터 마이애미는 후반 39분 조커 다비드 루이스가 쐐기골을 박아 4-1로 다시 도망갔다. 사실상 경기가 끝났다. 메시는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대승으로 결승 진출을 이끈 메시는 경기후 선수들과 포옹하면서 기쁨을 나눴다. 또 상대팀 선수들과도 인사를 나눴다. 함께 셀카 사진을 찍어주기도 했다.
메시는 지난달 16일 인터 마이애미 입단을 확정했다. 인터 마이애미는 '발롱도르를 7회 수상한 월드컵 챔피언 메시와 2025년까지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파리생제르맹과 계약이 만료된 메시는 일찌감치 인터 마이애미행을 공개했다. 그는 지난달 8일 디아리오 스포르트, 문도 데포르티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유럽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인터 마이애미로 간다"고 밝혔다. 메시는 친정 FC바르셀로나 복귀도, 사우디아라비아행도 아닌, 제3의 선택인 MLS행으로 결정했다. 메시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내 선수 경력의 다음 단계를 미국과 인터 마이애미에서 이어가게 돼 기쁘다. 이는 매우 환상적인 기회이며 우리는 함께 이 아름다운 프로젝트를 구축할 것이다. 팀의 목표 달성을 위해 돕고 싶다"고 말했다.
스페인 매체 엘파이스는 3일 인터 마이애미의 공동 구단주인 호르헤 마스와 인터뷰를 통해 "메시는 1년에 5000만달러에서 6000만달러 사이의 연봉을 받는다"고 보도했다. 이는 원화로는 656억원에서 784억원 사이로 평균을 내면 720억원 정도에 이른다. 하루 평균 2억원 가까운 돈을 버는 셈이다. 파리생제르맹에서 받던 3360만파운드, 약 540억원보다 올라간 셈이다.
메시는 17일 성대한 입단식을 가졌다. 1만8000여 관중석은 핑크 유니폼을 입은 팬들로 꽉 들어찼다. 폭우가 내렸지만, 팬들은 자리를 뜨지 않고 메시의 등장을 기다렸다. 메시는 "앞으로 우리는 멋진 경험을 많이 하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어서 감동적이다. 마이애미 시민들이 우리 가족에게 베풀어 준 친절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메시가 가세한 인터 마이애미는 완전히 다른 팀으로 돌변했다. 인터 마이애미는 메시가 출전하기 전에는 리그 경기에서 11경기 연속 승리 없이 3무8패를 기록했으나, 메시가 뛴 이후 모든 경기를 승리했다. 이제 첫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메시 뒤에는 FC바르셀로나에서 그와 호흡을 맞췄던 옛 친구들 부스케츠와 알바가 버티고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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