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희생자 유해 2구 발굴…어린이들로 추정

제주CBS 이인 기자 2023. 8. 1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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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 사건 희생자로 추정되는 유해 2구가 서귀포시 안덕면 지역에서 발굴돼 유전자 감식이 이뤄진다.

이번 발굴 현장은 제보자의 증언을 기준으로 조사대상지가 선정됐고 발굴은 '제주4·3희생자 유해발굴 및 신원확인을 위한 유전자감식' 사업의 하나로 이뤄졌다.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유해 발굴과 유전자 감식, 유가족 채혈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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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서 발굴…유전자 감식통해 신원 확인 예정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에서 4.3 희생자로 추정되는 유해 2구가 발굴됐다. 4.3 당시 사라진 마을 '삼밧구석'이 발굴현장이다. 제주도 제공


제주4·3 사건 희생자로 추정되는 유해 2구가 서귀포시 안덕면 지역에서 발굴돼 유전자 감식이 이뤄진다.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2023년 4·3희생자 유해매장 추정지 조사'를 통해 지난 7월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에서 유해 2구를 수습했다고 16일 밝혔다.

유해가 발굴된 곳은 '삼밧구석'으로, 4·3 사건 당시 사라진 '잃어버린 마을'이다. 삼을 재배하던 마을이라 해 삼밧구석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4·3 시기 46가구가 있었던 임씨 집성촌이었다.

발굴된 유해 2구의 연령은 7세~10세 전후로 추정되지만 유해의 잔존상태가 좋지않아 보다 면밀한 감식이 필요하다는 게 제주도의 설명이다.

또 유해 2구 모두 머리뼈 부분을 중심으로 남아있고 사지골은 확인되지 않았다.

제주도는 유해에서 시료를 채취해 유전자 감식을 거친 뒤 희생자의 이름을 찾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신속한 후속 조치도 해 나가기로 했다.

이같은 절차에 앞서 17일 오전 10시에는 제주4·3희생자 유족회(회장 김창범) 주관으로 운구 제례가 거행된다.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에서 4.3 희생자로 추정되는 유해 2구가 발굴됐다. 4.3 당시 사라진 마을 '삼밧구석'이 발굴현장이다. 제주도 제공


이번 발굴 현장은 제보자의 증언을 기준으로 조사대상지가 선정됐고 발굴은 '제주4·3희생자 유해발굴 및 신원확인을 위한 유전자감식' 사업의 하나로 이뤄졌다.

4·3 희생자 유해발굴은 2006년 화북천을 시작으로 2007년~2009년 제주공항에서도 진행되는 등 지금까지 413구가 발굴됐고 유전자 감식을 거쳐 141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올해 확보된 유해발굴 예산은 8억 7천만 원이다.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유해 발굴과 유전자 감식, 유가족 채혈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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