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33년 라디오 진행' 강석 김혜영, 3년3개월 만에 TBS서 재회

강일홍 2023. 8. 16.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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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라디오 '싱글벙글쇼'를 33년간 진행하며 국내 최장수 DJ로 명성을 날린 '명콤비' 강석 김혜영이 라디오 마이크 앞에서 다시 만난다.

강석은 1984년부터 2020년까지 36년, 김혜영은 87년부터 2020년까지 33년간 MBC 라디오 '싱글벙글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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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8일 교통방송 '9595쇼' 재능기부 진행차 '깜짝 출연'
MBC 라디오 '싱글벙글쇼' 33년간 진행한 최고의 'DJ 콤비'

33년간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한 국내 최장수 DJ '명콤비' 강석 김혜영이 18일 TBS '9595쇼' 특집 '힘내세요 여러분'에서 3년 3개월만에 깜짝 재회한다. 사진은 MBC 라디오 '싱글벙글쇼' 당시 모습. /'싱글벙글쇼'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MBC 라디오 '싱글벙글쇼'를 33년간 진행하며 국내 최장수 DJ로 명성을 날린 '명콤비' 강석 김혜영이 라디오 마이크 앞에서 다시 만난다. '싱글벙글쇼' 이후 3년 3개월만의 완전체 만남이다.

강석과 김혜영은 오는 18일 TBS 교통방송 FM 라디오(95.1MHz) 간판프로그램인 '9595쇼'(연출 김현우, 작가 김성, 낮 12시10분~오후 2시) 특집방송 '힘내세요 여러분!'을 함께 진행하는 것으로 <더팩트> 취재 결과 확인됐다. 이들은 TBS를 청취자 품으로 되돌리자는 취지에 공감하고 재능기부 차원에서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

2020년 '싱글벙글쇼'에서 하차한 뒤 각자 다른 행보를 보였던 강석과 김혜영의 만남은 이례적이다. 김혜영은 KBS 라디오 '김혜영과 함께'를 진행한 반면 강석은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3년 넘게 긴 방송 공백을 가졌다.

김혜영은 "강석 오빠의 목소리를 오랜만에 라디오로 들으니 눈물이 날만큼 반가웠다"면서 "제가 옆에 있어야 더 힘이 날 것같다는 생각이 들어 직접 연락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더팩트 DB

이번 만남은 강석이 지난 14일부터 오는 18일까지 닷새간 재능기부로 진행 중인 '9595쇼'에 방송 제작진들이 '김혜영 게스트 출연'을 제안하고, 김혜영 역시 '무료 재능기부'에 흔쾌히 동참하기로 하면서 성사됐다.

이와 관련해 김혜영은 16일 오전 <더팩트>와 통화에서 "강석 오빠의 목소리를 오랜만에 라디오로 들으니 눈물이 날 만큼 반가웠다"면서 "제가 옆에 있어야 오빠가 더 힘이 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시 미디어재단 교통방송(TBS) 라디오는 정치적 편향성 논란 이후 지원금이 줄어 재정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최근 강석 김성환 박철 조영구 등이 TBS 강지연 아나운서와 함께 출연료 없이 '라디오 레전드 4인 4색' 특별 진행을 하고 있다.

강석이 이번 주 마지막 주자로 나선 가운데 오랜 단짝 김혜영의 응원 깜짝출연으로, 재능기부에 앞장선 라디오 레전드들의 당초 취지에 걸맞는 대미를 보다 의미있게 장식하게 됐다. 강석 김혜영이 만나는 이날 특집에는 가수 최성수 홍자 등이 출연한다.

교통방송(TBS)은 서울시 지원금이 줄어 재정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최근 강석 김성환 박철 조영구(왼쪽부터) 등이 TBS 강지연 아나운서와 함께 출연료 없이 '라디오 레전드 4인 4색' 특별 진행을 하고 있다. /TBS, 더팩트 DB

이들 4인이 이번 특집 방송에 무료출연하기로 한 배경에는 방송사 안팎의 여러 어려움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오랫동안 청취자들과 동고동락해온 '라디오 레전드'로서 라디오의 상징 브랜드인 TBS를 살려 청취자 품으로 되돌리자는 취지에 적극 공감하면서다.

33년간 같은 라디오 스튜디오에서 호흡을 맞춘 강석 김혜영은 물론 김성환 박철도 라디오 DJ로 명성을 날린 주인공들이다. 강석은 1984년부터 2020년까지 36년, 김혜영은 87년부터 2020년까지 33년간 MBC 라디오 '싱글벙글쇼' 진행했다.

가수 겸 배우로 활동 중인 김성환은 TBS에서만 20년 넘게 라디오 DJ를 맡았고, 박철은 SBS 라디오 '두시 탈출'과 TBN '방방곡곡' 등을 장기간 진행했다. 조영구 역시 TV연예프로그램 '한밤의 TV 연예' 리포터로 19년을 활동한 베테랑급 진행자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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