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폭탄 터지기 전 내 ** 터질뻔" 첫날 55만 '오펜하이머' 리얼 반응 재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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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가 15일 광복절에 개봉해 하루 만에 50만 관객을 훌쩍 넘겼다.
16일 영진위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 영화는 개봉 첫날 55만3582명을 불러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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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나는 이제 죽음이요, 세상의 파괴자가 되었다.”(영화에 언급된 '바가바드 기타'의 한 대목)
“우리는 대단히 끔찍한 무기를 만들었고 이는 세상을 한순간에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그것을 만듦으로써 우리는 과연 과학이 인간에게 유익하기만 한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되었다.(책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중 로버트 오펜하이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가 15일 광복절에 개봉해 하루 만에 50만 관객을 훌쩍 넘겼다. 16일 영진위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 영화는 개봉 첫날 55만3582명을 불러모았다. 16일 실시간 예매율 61%를 기록하며 영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
‘오펜하이머’는 2차세계대전을 미국의 승리로 이끈 ‘원자폭탄의 아버지’이자 이론 물리학자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삶을 조망한 전기영화. ‘맨해튼 프로젝트’를 이끌며 2차 세계대전을 끝낸 영웅인 동시에 1950년대 미국을 휩쓴 매카시 열풍(공산주의자 색출 열풍)의 희생양이었으며, 인류에 통제하지 못할 무기를 안긴 문제적·역사적 존재로 “그의 삶은 20세기 미국의 과학과 전쟁, 그리고 과학과 정치의 굴곡진 관계를 극명하게 반영한 작은 역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영화는 놀란 감독의 명성에 맞게 뛰어난 완성도를 자랑하나 긴 러닝타임과 역사 강의를 받는 듯한 이야기에 당황해하는 반응도 적지 않다. 특히 인물과 역사에 대한 사전 지식 없이 보는 이에게는 복잡한 인물 관계도 등이 난해하여 그야말로 영화를 따라가기 급급하다.
“핵폭탄이 터지기 전 내 방광이 터지겠네” “ADHD가 있거나 지능이 낮은 사람은 긴 러닝타임을 버티기 힘드니 예매 취소 바람” “일단 굳이 아이맥스로 보실 필요 없습니다. 감독의 개인적인 욕심을 모조리 때려 넣은 아주 디테일하고 집요하지만 딱히 재미있거나 상업성은 떨어지는 역사 강의를 보는 기분”등의 반응이 그렇다.
'인셉션' ‘인터스텔라’ ‘덩케르크’ ‘테넷‘ 등 놀란의 전작들처럼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 영화는 관객을 인류가 되새겨야할 역사적 순간으로 초대하는 감독의 연출력과 배우들의 호연이 돋보이는 게 사실이다. 이에 한 네티즌은 “시간이 너무 길고 대사 따라가기가 벅찼어요. 그래도 볼만은 했어요”라고 평했다.
특히 이 영화는 특정 인물의 심리가 내밀하게 다뤄진 전기 영화라 볼거리 측면에서 컴퓨터 그래픽 없이 구현해 화제가 됐던 원폭 장면 외에는 거의 없는데도 불구하고 러닝타임 내내 긴장감과 몰입감을 유지하는 것이 놀랍다.
한 네티즌은 “가장 좋았던 점은 ‘개인적’으로 지루할 틈 없이 러닝 타임 내내 특정 템포로 유지되던 영화의 일관된 텐션이었는데, 이를 잃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놀란의 섬세한 플롯 배치와 배우들의 열연 덕도 있겠지만, 단연 적재적소 활용되던 음악의 몫이 가장 컸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OST는 역대급”고 평했다.
호평도 잇따랐다. “워낙에도 놀란 감독이 플롯을 치밀하고 섬세하게, 세부적으로 짜는데 '실화 기반 시나리오'다 보니까 정말 실제 상황처럼 리얼하고 긴장감 넘친다...한 장면 한 장면 놓칠 게 하나도 없음” “기술적으로 100점에 가까운 영화” “의심과 시기는 인간의 끝나지 않은 파멸의 연쇄반응 발화점” 등의 반응을 내놓았다.
#영화 #전기 #원자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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