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연고점 눈앞]"당국 미세조정 없다면 더 오를 수 있다…저항선 '1350원'"

하상렬 2023. 8. 16.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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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40원을 찍어 세 달여 많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민 연구원은 "지금 상황에선 외환당국 미세조정에 대한 경계감 정도가 남아있다"며 "그것이 부재하다면 얼마든지 환율이 더 올라갈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장중 1341.0원까지 올라 5월 17일 기록했던 연 고점(1343.0원)에 가까워졌다.

민 연구원은 중국발(發) 리스크를 환율 상승의 가장 큰 원인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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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
"中 리스크 가장 영향 커…원화 강세 전망 근거 꺾여"
"연말까지 1300원대 유지될 가능성…하반기 평균 1310원"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16일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40원을 찍어 세 달여 많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이날 이데일리와의 전화통화에서 “다음 저항선은 1350원”이라고 밝혔다.

민 연구원은 “지금 상황에선 외환당국 미세조정에 대한 경계감 정도가 남아있다”며 “그것이 부재하다면 얼마든지 환율이 더 올라갈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사진=AFP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장중 1341.0원까지 올라 5월 17일 기록했던 연 고점(1343.0원)에 가까워졌다.

민 연구원은 중국발(發) 리스크를 환율 상승의 가장 큰 원인으로 봤다. 그는 “위안화가 계속 절하되는 영향이 제일 크다고 본다”며 “기존 원화 강세를 전망했던 것은 중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으로 인한 수요 회복으로 우리나라 수출이 개선되면서 무역 흑자 규모를 키우는 낙관적인 시나리오에 대한 기대치가 컸었지만, 그 기대가 꺾이면서 원화 자산 리스크 오프 분위기가 외국인 자금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달러·위안 환율은 7.28위안을 기록하고 있다. 주요 경제 지표들도 줄줄이 시장 전망치를 훨씬 밑돈 영향이 컸다. 중국의 물가상승률은 2021년 2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 사실상 디플레이션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따른다. 더욱이 중국의 부동산 개발업체인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의 부실 리스크까지 겹치며 위안화 약세 폭을 확대시키고 있다.

민 연구원은 올 연말까지 환율이 1300원대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는 “하반기 평균 1310원을 보고 있고, 3분기는 1320원을 평균치로 전망하고 있다”고 했다.

하상렬 (lowhig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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