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또 사인훔치기 의혹 휘말렸다…"그립 보고 훔쳤어" vs "난타당한 투수의 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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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가 또 사인 훔치기 의혹에 휘말렸다.
로버츠 감독은 "사인에 속임수를 섞거나, 그립을 노출하지 않고 던지는 선수는 야구 IQ가 높은 선수라고 볼 수 있다"며 "(사인 훔치기 의혹 제기는 다저스를 향한)칭찬으로 들린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는 근거가 없다. 대신 그런 소문들이 투수들에게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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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A 다저스가 또 사인 훔치기 의혹에 휘말렸다. 이번에는 같은 지구 라이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의혹을 제기했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반응은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사실무근.
다저스는 지난 8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와 원정경기에서 13-7 대승을 거뒀다. 김하성이 5타수 2안타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샌디에이고도 11안타 7득점으로 다득점에 성공했지만 다저스의 방망이를 당해내지 못했다. 다저스는 무키 베츠와 키케 에르난데스의 홈런 등 장단 14안타로 13점을 뽑았다.
4회초에는 샌디에이고 선발 세스 루고를 상대로 무려 8점을 올리며 0-5 열세를 한 번에 뒤집었다. 데이비드 페랄타의 1타점 2루타를 시작으로 제이슨 헤이워드의 2타점 2루타, 에르난데스의 볼넷, 제임스 아웃맨의 안타, 미겔 로하스의 1타점 적시타가 이어졌다. 베츠는 만루홈런으로 빅이닝에 마침표를 찍었다. 다저스는 4회에만 6개의 안타와 2개의 볼넷을 얻었다.
루고는 경기 후 다저스가 사인을 훔쳤다고 주장했다. 2루 주자가 자신의 그립을 보고 타석에 전달했다고 취재진 앞에서 목소리를 높였다. 투구를 마친 뒤 경기 화면을 돌아보는데 의심스러운 장면이 있었다고 했다.
다저스 선수단에도 이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디애슬레틱 보도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그러면서 "변명으로 들린다"며 의혹을 일축했다. 난타당한 투수가 핑계를 댄다는 얘기다.
로버츠 감독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건 매너 문제다. 몇 명이 그 얘기를 하기는 했다. 루고를 존중하는 입장에서 좀 놀라웠다"고 당황스러워했다.
디애슬레틱은 "다저스가 이런 방법으로 경기에서 우위를 점하려 했다는 비난을 받는 것은 낯설지 않다. 그러나 (장비를 사용한 것이 아니라면)2루 주자가 타자에게 사인을 전달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문제가 없다. 로버츠 감독은 지난 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다저스의 불법 사인훔치기 혐의를 조사했을 때 문제가 없었다고 했다. 2018년 밀워키, 2022년 애리조나 브렌트 스트롬 투수코치, 마이애미 투수 샌디 알칸타라가 다저스의 불법 사인훔치기를 지적했다"고 설명했다.
수신호가 아닌 전자기기 '피치컴'으로 사인을 교환하는 일이 보편화한 지금은 더욱 사인을 훔치기 어려워졌다. 루고는 다저스 선수들이 자신의 그립을 보고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로버츠 감독은 "사인에 속임수를 섞거나, 그립을 노출하지 않고 던지는 선수는 야구 IQ가 높은 선수라고 볼 수 있다"며 "(사인 훔치기 의혹 제기는 다저스를 향한)칭찬으로 들린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는 근거가 없다. 대신 그런 소문들이 투수들에게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소문이 또다른 소문을 낳는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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