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해 에펠탑에서 하룻밤 묵은 미국인 관광객

손우성 기자 2023. 8. 16.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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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당국 “형사고발” 대응
콜로세움 낙서 등 계속되는 관광지 수난
프랑스 수도 파리 에펠탑의 모습. EPA연합뉴스

프랑스 파리 대표 명소인 에펠탑에서 술에 취해 잠을 잔 미국인이 경찰 조사를 받는 신세가 됐다. 관광객들의 철없는 행동에 각국 주요 유적과 관광지가 몸살을 앓는 사례가 계속 발생하는 모습이다.

영국 BBC는 15일(현지시간) 미국인 관광객 2명이 지난 13일 밤 10시 40분 에펠탑에 올라갔다가 보안 장벽을 넘어 보통 관광객에게 공개되지 않는 2층과 3층 사이에서 하룻밤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다음날 개장 전 순찰에 나선 보안요원들에게 발견됐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에게 구조된 뒤 곧바로 인근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다.

에펠탑 운영사인 세테(Sete)는 “미국인 2명이 술에 취한 상태에서 에펠탑에서 하루를 묵었다”며 “특별한 사고를 일으키진 않았지만 형사고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펠탑은 14일 구조작업 영향으로 원래 개장 시간인 오전 9시를 넘겨 문을 열었다.

에펠탑에선 지난 12일에도 허위 폭탄테러 위협으로 관광객들이 두 차례나 퇴장하는 촌극이 벌어졌다. BBC에 따르면 프랑스 경찰은 온라인 게임 사이트에 게재된 ‘에펠탑 폭발’ 예고 글 작성자를 찾는 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앞서 지난 6월과 7월엔 이탈리아 로마 콜로세움에서 잇따라 ‘낙서 테러’가 발생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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