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찾는 '이건희 컬렉션'…'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 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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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립미술관은 오는 17일부터 10월29일까지 '이건희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 조우'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전남도립미술관에서 두 번째로 선보이는 이건희컬렉션 특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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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전남도립미술관은 오는 17일부터 10월29일까지 '이건희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 조우'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전남도립미술관에서 두 번째로 선보이는 이건희컬렉션 특별전이다. 지난 2021년 첫 전시가 도립미술관이 기증받은 19점의 작품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면, 이번 전시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과 대구미술관 기증작까지 폭을 넓혀 총 43명 작가의 작품 60여점을 선보인다.
총 세 부분으로 구성되는 전시의 첫 번째 섹션에서는 '자연을 벗하여'라는 주제로 눈에 보이는 아름다움을 포착해 각자의 방식으로 자연을 예찬했던 구상 구도의 회화와 조각을 만나볼 수 있다.
대자연에서 얻은 감흥을 해석한 유영국과 더불어 자연에서 온 이미지를 아름다운 시상으로 표현한 김환기, 맑고 따뜻한 남도의 정취를 포착한 오지호, 산수에 대한 경험을 자유로운 선과 색으로 물들인 수묵화가 이상범, 허백련 등의 작품이 전시된다.
"삶과 예술의 중간에서 자연을 이해한다"라는 장욱진의 말에서 온 전시의 2부 '삶과 예술의 사이에서'는 현실의 세계로 밀착해 일상의 모습에서부터 인간이 자연과 교감하는 방식 등과 같은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인물을 진실되게 담아낸 박수근, 이중섭, 장욱진과 인간이 사회와 마주한 실존을 성찰한 김영주, 류경채 등의 작품이 전시된다. 또 강인하고 응축된 형태로 인물상을 표현한 권진규의 조각 작품을 함께 선보인다.
3부 '초월과 창조를 향하여'에서는 재료와 양식의 새로운 것에 대한 실험을 전제로 한 독창적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곽인식의 "예술은 표면을 추구하며 표면을 초월하는 것"이라는 말에서 착안한 것으로, 여기에서는 재료의 물질성과 형태의 근원에 집중한 김종영, 김정숙의 조각 작품과 더불어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관념적 작품세계를 펼친 이응노, 하인두, 문학진, 방혜자 등의 추상회화를 전시한다.
이지호 관장은 "우리 문화재와 미술품에 대한 사랑을 함께 나누고자 한 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숭고한 뜻을 기려 마련된 전시"라며 "이번 전시는 전남 출신 근현대미술 거장들의 작품이 다수 포함된 데다 이들 작가가 생전에 남긴 자료를 함께 선보여 그간 도립미술관이 쌓아온 미술관의 수집, 연구 노력도 함께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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