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사 처리' 교사들…유족 "극단선택" 교감 "왜 나한테 말하냐" 짜증[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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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의정부의 한 초등학교에서 6개월 사이 초임교사 두 명이 극단적 선택을 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학교 측은 교육청에 교사들의 사망 원인을 단순 '추락사'로 보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유족들은 당시 사망 경위를 사실 그대로 '자살'로 수정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학교는 이런 요청을 묵살했고, 죽음의 이유를 밝히기 위한 사실 확인조차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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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경기도 의정부의 한 초등학교에서 6개월 사이 초임교사 두 명이 극단적 선택을 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학교 측은 교육청에 교사들의 사망 원인을 단순 '추락사'로 보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유족들은 당시 사망 경위를 사실 그대로 '자살'로 수정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학교는 이런 요청을 묵살했고, 죽음의 이유를 밝히기 위한 사실 확인조차 거절했다.
지난 15일 MBC는 뉴스데스크를 통해 고 이영승 교사, 김은지 교사의 사망과 관련된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21년 유족 측은 교사의 순직 처리를 위해 학교에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다.
유족 측과의 통화에서 교감은 '경위서가 어떻게 보고가 됐는지 알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에 "추락사 그 이상은 쓰지 못했어요. 원인을 알지 못했다"고 답했다.
또 유족이 '수정을 해주실 수 있는 부분이 있을까요. 유서가 발견됐습니다'라고 요청하자 교감은 "진실을 경위서에 넣고 싶으신 거잖아요. 일단 알아본 다음에 전화 드릴게요"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학교 측에서 돌아오는 답변은 없었다.
이후에도 가족의 죽음에 대해서 확인을 하고 싶어하는 유족 측과의 통화에서 교감은 "그걸 왜 나한테 이야기하냐"라고 짜증 섞인 반응을 보였다.
결국 두 선생님의 죽음은 단순 추락사로 종결됐다. 당시 함께 초등학교에 근무했던 동료 교사들은 "'추락사로 보고했다'라는 부분에 대해서 뉴스를 보고 처음 알았다"며 "나 역시 너무 충격을 받았다", "학부모들과 통화할 때 '손발이 벌벌 떨린다'는 얘기들을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공무원재해보상심의회에서도 사망한 교사들의 순직 처리는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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