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명예 지키려면 사퇴” 與 요구에 김관영 전북지사 “정치 공세 응할 이유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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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 전북도지사가 16일 도민 명예를 지키려면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파행에 책임지고 사퇴하라던 국민의힘 요구를 "정치 공세에 응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는 말로 물리쳤다.
같은 맥락에서 "잼버리 진실을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전북도민을 집단적으로 명예훼손 하는 행위에 단호히 조치할 것"이라며 "전북에서부터 제기된 의혹의 진실을 밝히는 작업에 나서겠다"고 김 지사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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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 전북도지사가 16일 도민 명예를 지키려면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파행에 책임지고 사퇴하라던 국민의힘 요구를 “정치 공세에 응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는 말로 물리쳤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김관영 지사의 사퇴를 요구하는 여당 목소리가 있다’는 진행자 말에 이같이 반응했다. 이처럼 말하기 전에는 “정치권이 무책임한 정쟁을 할 게 아니라 대안을 갖고 진실을 밝히며 교훈을 찾는 일에 집중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14일 전북도청 브리핑룸 기자회견에서 잼버리 파행 사태 관련 “전북에서 대규모 국제대회를 치르게 돼 많은 분이 기대하고 성원을 보냈는데 결과적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해 송구한 마음이 크다”며 “개최지 도지사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마음의 상처를 입은 국민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사죄의 뜻을 밝혔었다.
개최지 전북이 짊어질 짐을 마다하지 않았다는 게 김 지사 입장이며, 세부적인 내용이 잼버리 조직위원회와 전북도 등에 공식문서로 남아있는 만큼 지자체 업무분장과 구체적인 업무 수행 내용 등을 살펴보면 진실이 밝혀질 거라고 그는 덧붙였다.
다만, 잼버리를 통해 전북도가 새만금 사회간접자본(SOC)을 구축하려 했다는 일부의 의혹 제기에 김 지사는 “허위사실로 전북인의 자존심에 심한 상처를 주고 명예를 실추시키는 행위를 더 이상 묵과하지 않겠다”고 강력히 맞섰다.
같은 맥락에서 “잼버리 진실을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전북도민을 집단적으로 명예훼손 하는 행위에 단호히 조치할 것”이라며 “전북에서부터 제기된 의혹의 진실을 밝히는 작업에 나서겠다”고 김 지사는 밝혔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같은 날 오후 논평에서 김 지사의 의혹 반박에 “김 지사가 도민의 명예를 정말로 중시한다면 사퇴로 책임지라”고 날을 세웠다.
전 원내대변인은 “전북도민의 명예를 실추시킨 자가 누구인가, 바로 김관영 지사 본인과 민주당”이라며, “(김 지사가) 민주당 출신답게 몰염치한 태도와 함께 갈라치기 전법을 선보였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초기 잼버리 부실 대응 사태는 전라북도와 민주당 정치인들이 친 사고를 윤석열 정부가 국민과 합심해 수습한 것이 진실”이라고 쏘아붙였다.
아울러 ‘명예 실추를 묵과하지 않겠다’는 김 지사의 입장에는 “자신의 무능과 무책임으로 도민 명예를 실추시키고 잼버리 대원들과 자원봉사자 등 관계자들을 고생시킨 장본인인 김 지사가 할 소리는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지난 15일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 행사에서도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해 도민 여러분을 포함한 국민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거듭 고개 숙인 김 지사는 감사원의 감사까지 예고된 데 대해 라디오에서 “공권력이 하는 것을 어떻게 막겠느냐”면서도, 특정인을 표적으로 삼아 처벌하기 위한 수단보다는 진실을 밝히는 게 먼저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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