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키퍼 아닌 필드 플레이어 뛸 수 있어" 토트넘 아닌 아스널 둥지 튼 라야의 '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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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눈독을 들인 다비드 라야(27)가 '북런던 라이벌'인 아스널의 품에 안겼다.
아스널은 15일(현지시각) 라야의 영입을 발표했다.
라야는 "친형은 날 늘 골잡이로 투입했다. 친구들과의 경기에선 나는 항상 필드 플레이어로 뛰었다. 스페인에서는 3부 리그의 필드 플레이어로 뛸 수 있었다"며 "나는 경기장에서 더 멀리 뛰는 것을 즐겼고, 그것이 내가 볼을 다루면서 편안함을 느끼는 이유"라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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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토트넘이 눈독을 들인 다비드 라야(27)가 '북런던 라이벌'인 아스널의 품에 안겼다.
아스널은 15일(현지시각) 라야의 영입을 발표했다. 임대 후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됐다. 브렌트포드는 내년 6월 계약이 끝나는 라야의 이적료로 4000만파운드(약 680억원)를 요구했다.
토트넘은 반값인 2000만파운드(약 340억원)에 라야를 원했지만 실패했다. 대신 이탈리아 엠폴리의 굴리엘모 비카리오로 눈을 돌렸다.
라야는 브렌트포드에 강력하게 이적을 요구했다. 이번 여름이적시장을 통해 변화가 없으면 내년 여름 '공짜'로 팀을 떠나겠다고 최후통첩을 했다. 아스널이 반사이익을 누렸다.
아스널은 2023~2024시즌 라야를 임대하는 조건으로 브렌트포드에 300만파운드(약 50억원)를 지급하기로 했다. 그리고 시즌 후 2700만파운드(약 460억원)에 완전 영입할 수 있는 옵션을 포함시켰다. 총액 3000만파운드(약 510억원)로 브렌트포드가 요구한 조건보다 1000만파운드 낮은 이적료로 영입에 성공했다.
스페인 출신의 라야는 배번 22번을 받았다. 그는 2019년 브렌트포드에 둥지를 틀었다. 2020~2021시즌 챔피언십의 브렌트포드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승격시켰다.
라야는 지난 시즌 전 경기에 출전하며, 브렌트포드를 토트넘에 이어 9위로 올려놓았다. EPL에서 가장 '핫'한 수문장으로 우뚝섰다. 스페인 국가대표인 그는 선방은 물론 발밑 기술이 화려해 스위퍼형 골키퍼로 유명하다.
'이색 주장'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그는 골키퍼가 아닌 필드 플레이어로 뛸 수 있다고 해 화제가 되고 있다.
라야는 "친형은 날 늘 골잡이로 투입했다. 친구들과의 경기에선 나는 항상 필드 플레이어로 뛰었다. 스페인에서는 3부 리그의 필드 플레이어로 뛸 수 있었다"며 "나는 경기장에서 더 멀리 뛰는 것을 즐겼고, 그것이 내가 볼을 다루면서 편안함을 느끼는 이유"라고 고백했다.
거짓말이 아니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2021년 9월 브렌트포드와 리그에서 3대3으로 비긴 후 라야의 송곳같은 볼 연결에 놀라 "10번 유니폼을 입을 수 있다"고 극찬한 바 있다.
라야는 아스널에서 아론 람스데일과 주전경쟁을 펼친다. 브렌트포드는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라야가 완전 이적에 실패할 경우를 대비, 2년 연장 계약에 사인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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