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현대해상, 2분기 보험금 청구 증가…회계 가이드라인이 하반기 변수”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현대해상은 2분기 당기순이익이 부진한 가운데, 금융당국 회계정책 가이드라인 변경이 하반기 경영실적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16일 증권업계는 현대해상 2분기 경영실적을 분석한 리포트를 내놓았다. 현대해상 2분기 당기순익은 24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3% 감소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보험손익이 예실차 악화로 직전 분기 대비 6.8% 감소했다”며 “보험금 예실차가 마이너스 1035억원으로 1분기보다 악화됐으며, 사업비 예실차도 마이너스 41억원으로 1분기보다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예실차는 예상 보험금·사업비와 실제 발생 보험금·사업비 사이 차이로, IFRS17에서 계리적 가정 정확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2분기 신계약 CSM(계약서비스마진)은 4590억원으로, 어린이보험과 성인 연계보험 판매로 해지를 방어했다.
또한 현대해상도 다른 보험사와 마찬가지로 IFRS17(신회계기준)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을 3분기 수정 소급법으로 적용하면서, 이에 따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금융감독원은 실손의료보험 계리적 가정을 보수적으로 하라는 내용을 골자로 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오는 3분기 결산에서 일부 손해보험사 이익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IFRS17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이 CSM이나 자기자본에 충격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2024년 이후에는 예실차 정상화가 예상되며 현대해상은 재무적 불확실성 해소시 적극적인 배당 정책을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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