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선택적 관용은 책임방기…사회 갈등, 정치 분열 여전”

오상도 2023. 8. 1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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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선택적 관용은 책임방기"라며 "(정부가) 일본의 무책임에 면죄부를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15일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곧 열릴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우리 정부는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분명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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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선택적 관용은 책임방기”라며 “(정부가) 일본의 무책임에 면죄부를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15일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곧 열릴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우리 정부는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분명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5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열린 제78주년 광복절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그는 ‘이웃’ 일본에 대해 “국제사회의 우려에 귀를 닫은 채 가장 값싼 방법으로 오염수를 처리하려 한다”며 “이웃 나라를 향한 존중도, 미래 세대를 향한 책임도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는 허울 좋은 이름일 뿐”이라며 “(우리 정부가) 일본에 대해 선택적 관용, 선택적 포용을 베푸는 것 역시 명백한 책임방기”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올해는 고노 담화 30주년,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25주년으로, 일본 정부는 여러 차례 표했던 사과를 뒷받침하는 실천적 조치를 보여야 한다. 성찰과 반성을 통해 국제사회의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파행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경제성장률 꼴찌 등을 기록한 것을 두고는 초유의 사태로 규정했다. 이를 리더십의 위기 때문이라고 진단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통합의 리더십, 책임의 리더십, 솔선수범의 리더십을 회복해야만 대한민국은 더 큰 역동성, 더 큰 포용, 더 큰 미래를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갈 수 있다”며 “대한민국은 선진국 반열에 올라섰지만 사회 갈등과 정치 분열은 여전하다. 국격과 리더십은 크게 퇴행하고 있다”고 했다.
사진=김동연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캡처
그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선 “경기도는 독립유공자 유가족분들을 모시고 일흔여덟 번째 광복절 기념식을 열었다”고 소개했다. “국내에 유일하게 생존해 계신 여성 독립지사이신 오희옥 여사님의 삶을 담은 영상으로 시작해 미래 세대 청소년들의 공연으로 마무리했다”며 “오늘 고(故) 엄기덕 유공자 표창장을 대신 받은 증손자분이 증조할아버지의 사진을 들고 나왔다. 증조할아버지의 젊은 시절을 똑 닮은 모습에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도는 이날 오전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홀에서 김 지사와 황덕호 광복회경기도지부장,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4년 만에 광복절 경축행사를 개최했다. 대면 경축행사는 코로나19로 2019년 이후 중단된 바 있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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