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3명 청약 포기… "분양가 너무 비싸"
16일 프롭테크 업체 '직방'이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 1083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올해 이미 청약을 진행했거나 하반기에 청약 계획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 725명 중 39.7%가 '관심 단지가 분양을 진행해서'를 이유로 꼽았다.
다음으로는 ▲분양가가 계속 오를 것 같아서(21.8%) ▲청약, 분양 조건이 이전보다 완화돼서(21.4%) ▲기존 아파트 매매가격이 조금씩 오르는 것 같아서(10.9%) 순으로 나타났다. 규제지역과 전매제한이 완화되면서 신규 분양을 기다렸던 수요자들이 움직이고 희망 지역에서 분양하는 아파트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데다, 대·내외적인 요인으로 건축자재 가격 인상 등에 따라 분양가가 꾸준히 오르는 탓에 '지금이 제일 싸다'는 인식까지 겹친 것으로 풀이된다.
청약 시 가장 걱정되는 점을 묻는 질문에는 '금리 인상으로 인한 이자 부담 증가'로 답변한 이들이 35.0%로 가장 많았다. 이어 낮은 청약 가점, 높은 경쟁률 등으로 인한 낮은 당첨 확률(26.1%)과 원자재 및 고물가 등에 따른 분양가 상승(25.5%) 등이 비중이 컸다.
2023년 올해 이미 청약을 진행했거나 하반기에 청약 계획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청약에 관심있는 주택 유형으로 '민간분양주택'(42.1%)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구분하지 않고 다 보고 있다(27.6%) ▲공공분양주택(뉴:홈)(12.1%) ▲무순위, 잔여가구 아파트(11.0%) ▲공공임대주택(4.4%) ▲민간임대주택(2.3%)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청약 수요자는 지역을 선택할 때 '현 주거지, 생활권 주변'을 52.8%로 가장 많이 꼽았다. ▲개발호재나 투자유망 지역(14.2%) ▲교통 과 자족기능 지역(14.1%) ▲수도권3기 신도시(7.3%) ▲가족, 지인 거주지 주변(4.3%) 재개발, 재건축 정비사업단지나 주변(4.3%) 등을 중심으로 관심을 보였다. 청약 규제가 완화되면서 개발호재나 투자유망 지역에 관심을 두는 청약 예비자가 지난해 6.8%에서 올해 14.2%로 증가했다.
선호하는 청약 면적은 '전용 60㎡ 초과~85㎡ 이하'가 40.1%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전용 85㎡ 초과~102㎡ 이하(38.8%) ▲전용 102㎡ 초과~135㎡ 이하(11.4%) ▲전용60㎡ 이하(7.7%) ▲전용 135㎡ 초과(1.9%)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20~30대는 '전용 60㎡초과~85㎡ 이하'를, 40대 이상은 '전용 85㎡ 초과~102㎡ 이하'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 중 올해 청약 계획이 없다고 답한 358명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분양가가 너무 비싸서'가 33.5%로 가장 많았다. ▲이미 주택이 있어서(31.0%) ▲관심 지역에 적합한 분양 아파트가 없어서(11.5%) ▲아파트 청약 당첨 확률이 낮아서(10.1%)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지난해 조사 결과에서 '아파트 청약 당첨 확률이 낮아서'(31.1%)가 가장 많이 응답된 것과 달리 올해는 청약 관련 규제들이 대거 풀리며 당첨 확률에 대한 이유는 몸집을 줄인 것으로 추정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올해 규제지역 해제, 추첨제 비율 증가, 무순위 요건 등 각종 청약 관련 규제가 완화되면서 신규 분양을 기다렸던 청약 수요자들이 움직이기 시작한 모습"이라며 "올해 청약 예비자들은 관심 단지가 분양을 진행해서 참여하거나 분양가가 더 오를 것으로 우려, 청약 조건이 완화돼 청약을 계획하는 수요가 많았고 청약 지역은 대부분 거주지나 주 생활권 주변을 살폈으며 전년보다 개발호재나 투자유망 지역을 고려하는 청약 예비수요가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여전히 예비 청약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이나 낮은 당첨 확률, 원자재·고물가 등에 따른 분양가 상승이므로 청약 분위기에 편승한 청약 계획보다는 입지나 분양가를 꼼꼼히 따져보고 자금 여력에 맞는 청약 전략을 세우는 것이 더욱 중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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