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중왕'vs'분유버프' 리더쉽 속 女에이스 '업다운'...예측불허 2라운드 개막

권수연 기자 2023. 8. 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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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카드 조재호(좌)-크라운해태 김재근, PBA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1라운드 승자는 이미 가려졌지만 2라운드에서는 어떤 그림이 또 그려질지 모른다. 

16일, 고양 킨텍스 PBA스타디움에서 '웰컴저축은행 PBA팀리그 2023-24' 팀리그 2라운드가 막을 올린다. 

앞서 1라운드 트로피는 승점 20점의 NH농협카드가 들어올렸다. 그 뒤를 이어 크라운해태가 19점으로 2위, 하이원리조트(승점 13)가 3위, 휴온스(승점 12)가 4위에 올랐다. 이어 승점 10점의 하나카드와 에스와이가 공동 5위, SK렌터카와 웰컴저축은행이 공동 7위, 블루원리조트가 최하위에 이름을 올렸다.

프로당구협회(PBA)는 이번 결산의 포인트를 '리더'로 잡았다. 특히 NH농협카드와 크라운해태는 각 팀 주장인 조재호, 김재근이 각각 분발했다. 조재호는 16세트 출전에 13승 3패, 승률은 무려 81.3%를 기록하며 22-23시즌 '왕중왕'의 기량을 과시했다. 1라운드 최우수선수(MVP) 수상은 덤이다.

올해 쌍둥이 아빠가 되며 '분유버프'를 톡톡히 받은 김재근은 12승 1패, 92.1%에 빛나는 승률을 기록하며 쾌조의 출발을 전했다. 

크라운해태 백민주(좌)-임정숙, PBA

크라운해태는 주장 김재근의 활약 외에도 여성선수들이 분위기 상승에 톡톡히 한 몫을 해냈다. 

올 시즌 개인전 3차투어(하나카드 챔피언십)에서 프로 첫 트로피를 들어올린 백민주가 총 16경기에 출전해 12승 4패(승률 75%)를 기록하며 승수 1위에 올랐다. 이 중 복식만 13경기에서 10승을 만들었다. 같은 팀 임정숙은 단식 3전 3승에 복식 6승 5패, 승률 64.3%으로 3위에 랭크됐다. 임정숙은 애버리지 1.588로 부문 1위를 기록했으며 승률에서도 두 사람이 나란히 1, 2위에 올랐다. 

김세연, 팔라존, 김봉철 외 멤버를 대거 물갈이한 휴온스는 직전 꼴찌에서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대두됐다. 원하는 1라운드 트로피를 들 수는 없었으나 승점 12점으로 4위까지 올라오며 2라운드 트로피를 충분히 노릴 수 있는 전력이 됐다.

주장 최성원이 마수걸이 승을 거두며 그 뒤 5승 5패로 괜찮은 활약을 했고 전애린도 절치부심했다. 다만 개인전에서 선전했지만 팀리그는 흔들렸던 '루키' 장가연(4패)과 세미 사이그너(4승 9패)의 적응기가 포인트다. 

하이원리조트 용현지(좌)-이미래, PBA
기뻐하는 에스와이, PBA
하나카드 김가영ⓒMHN스포츠 박태성 기자

여성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한 하이원리조트와 에스와이는 무난한 성적을 알렸다. 하이원리조트는 이미래가 10승 6패, 용현지가 7승 5패로 활약하며 단독 3위를, 신생팀인 에스와이는 한슬기 5승 4패, 한지은 5승 7패, 이우경 4승 4패로 공동 5위했다. 

하나카드는 전체적으로 불안불안한 가운데 무랏 나시 초클루, 응우옌 꾸억 응우옌 등 외인선수들은 선전하나 팀 분위기를 맡은 여성선수들의 성적이 위태롭다. 김가영이 단식은 출중(4승1패)하나 복식(1승7패)에서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김진아가 같이 중심을 잡아줘야하나 사정이 어렵긴 마찬가지다. 김진아는 단식은 나서지 않고 복식에만 8경기 나서서 3승 5패했다. 신입생 사카이 아야코(일본)도 2승 6패로 사정이 비슷하다. 

직전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용호상박이던 웰컴저축은행과 블루원리조트는 올 시즌 가장 이변이 뚜렷한 팀이다. 블루원리조트는 최하위인 9위(승점 6점)에서 헤매고 있고 바로 위에 웰컴저축은행이 승점 9점으로 공동 7위이나 사실상 애버리지에서 SK렌터카에 밀려 8위다. 

SK렌터카 역시 강지은(7승6패), 히다 오리에(7승9패)를 제외하면 사정이 아슬아슬하다. 

SK렌터카 강지은, PBA
웰컴저축은행 김예은ⓒMHN스포츠 박태성 기자
블루원리조트 스롱 피아비ⓒMHN스포츠 권혁재 기자

쿠드롱이 이탈한 웰컴저축은행은 김예은이 단식 3승1패, 복식 4승4패로 팀을 겨우 떠받치고 있다. 단식을 책임지는 남자선수가 약하다. 대체선수로 합류한 서현민이 단식 1승 3패, 김임권 3승 3패, 위마즈 1승 6패, 이상대 1승 2패로 위태로운 시기를 지나고있다. 

에이스에 간신히 기대는 것은 블루원리조트도 마찬가지다. 스롱 피아비가 흔들리면 팀이 통째로 흔들리는 수준이다. 남자선수들의 단식 성적이 그리 좋지 못하고 서한솔-김민영 조는 여자부 최하위 성적표로 난색이다. 

다만 당구는 스테디한 강호들 가운데서도 언제든 변수가 속출할 수 있는 스포츠다. 창단 첫 해 꼴찌였던 블루원리조트가 반등했듯 2라운드에는 예상과 전혀 다른 결과가 탄생할 수 있다. 신생팀 에스와이가 급격하게 비상할 수 있고, 휴온스가 박차고 올라와 1위 우승후보의 위력을 과시할 가능성도 있다. 

2라운드 1일 차 경기가 시작되는 16일은 오후 12시 30분부터 블루원리조트-하나카드의 대결을 시작으로 오후 3시 30분 웰컴저축은행-휴온스, 오후 6시 30분 에스와이-크라운해태, 오후 9시 30분에 하이원리조트-NH농협카드의 대결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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