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尹 '8·15 경축사', 6·25 기념사인 줄…北을 日보다 더 많이 언급"

박태훈 선임기자 2023. 8. 16.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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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자유민주주의' 대 '공산전체주의' 대립 구조를 내걸면서 공산전체주의 척결을 강조한 건 지지층 결집 유도차원이 아니라 "대통령의 소신인 것 같다"고 풀이했다.

천 위원장은 "(대통령은) 종북주의적인 색채를 가지고 있는 정치인, 시민단체, 노동운동가, 이런 분들을 포괄해서 얘기하는 것 같은데 이 부분이 특정되지 않다 보니까 윤석열 정부를 지지하지 않는 분들 입장에선 ' 윤석열 정부에 반대하면 다 반국가 세력, 공산전체주의 세력이고 야당과 친한 사람들은 다 공산전체주의 세력이냐'라는 식으로 느끼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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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린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자유민주주의' 대 '공산전체주의' 대립 구조를 내걸면서 공산전체주의 척결을 강조한 건 지지층 결집 유도차원이 아니라 "대통령의 소신인 것 같다"고 풀이했다.

여당내 쓴소리 꾼으로 불리고 있는 천 위원장은 1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대통령의 8·15경축사를 평가해 달라는 말에 "6·25 기념사 같은 느낌이었다"고 했다.

그렇게 본 까닭으로 "자유민주주의 세력 대 공산전체주의 세력으로 나눠 대립구도를 짠 부분도 그렇지만 (경축사에) 북한이 일본보다 더 많이 나왔다"는 것으로 "광복절 경축사의 느낌보다는 6·25전쟁 기념사 같은 느낌이 더 강하지 않았나"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경축사를 통해 "공산 전체주의를 맹종하며 조작선동으로 여론을 왜곡하고 사회를 교란하는 반국가세력들이 여전히 활개치고 있다"며 "전체주의 세력은 자유사회가 보장하는 법적 권리를 충분히 활용해 자유사회를 교란하고 공격해 왔다. 이것이 전체주의 세력의 생존 방식으로 우리는 결코 이러한 공산 전체주의 세력, 그 맹종 세력, 추종 세력들에게 속거나 굴복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천 위원장은 "(대통령은) 종북주의적인 색채를 가지고 있는 정치인, 시민단체, 노동운동가, 이런 분들을 포괄해서 얘기하는 것 같은데 이 부분이 특정되지 않다 보니까 윤석열 정부를 지지하지 않는 분들 입장에선 ' 윤석열 정부에 반대하면 다 반국가 세력, 공산전체주의 세력이고 야당과 친한 사람들은 다 공산전체주의 세력이냐'라는 식으로 느끼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진행자가 "이런 논란이 있을 것을 참모들도 다 예상했을 것 아닌가"라고 묻자 천 위원장은 "저도 처음에는 지지층 결집 용도가 아니냐는 생각을 했지만 그렇다고 하기에는 너무 자주 하셨다"며 "그래서 이는 지지층 결집용이 아닌 정치적인 고려를 떠나서 대통령의 생각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즉 "대통령이 이런저런 정보 보고를 받다 보니까 '생각보다 우리나라에 공산전체주의 세력이 많네. 척결해야 되겠다. 이걸 강조해서 국민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야 되겠다'는 것이 진정한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읽었다"는 것.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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