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행 전쟁 앞두고 스파이 논란" 英훈련장에 헬리콥터까지 띄운 호주 매체[女월드컵]

전영지 2023. 8. 16.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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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이 준결승, 결승 단 2경기만 남겨놓은 가운데 호주 언론이 때아닌 '스파이' 논란에 휩싸였다.

'마틸다'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호주 여자축구대표팀이 전 국민적인 응원을 받는 가운데 준결승전을 앞두고 첫 결승행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고, 미디어들도 뜨거운 취재 경쟁에 뛰어든 상황.

영국축구협회는 해당 사건에 대한 논평을 거부한 가운데 잉글랜드와의 준결승을 앞두고 호주는 축제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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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국제축구연맹(FIFA)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이 준결승, 결승 단 2경기만 남겨놓은 가운데 호주 언론이 때아닌 '스파이' 논란에 휩싸였다.

개최국 호주는 유럽 강호 프랑스를 승부차기 혈투끝에 이기고 호주 여자축구 역사상 최초로, 이번 대회 아시아 국가로 유일하게 4강에 올랐다.

15일 스페인이 스웨덴을 2대1로 꺾고 사상 첫 결승에 안착한 가운데 16일 오후 7시(한국시각) 호주와 '여자유로 우승국'잉글랜드의 준결승전이 펼쳐진다.

'마틸다'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호주 여자축구대표팀이 전 국민적인 응원을 받는 가운데 준결승전을 앞두고 첫 결승행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고, 미디어들도 뜨거운 취재 경쟁에 뛰어든 상황. 호주 일간 텔레그래프가 잉글랜드 대표팀의 시드니 훈련 캠프 위로 급기야 '정탐' 헬리콥터까지 띄웠다. 헬리콥터 안에서 비공개 훈련 장면을 찍었고, 이어 '한 국가에 맞서는 11명의 암사자: 정글에 온 것을 환영해. 암사자'라는 헤드라인 아래 이 사진을 보도했다. 사진 속엔 사리나 위그만 잉글랜드 감독과 스태프들이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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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stralia's defender Ellie Carpenter (C) takes part a training session at Jubilee Stadium in Sydney on August 15, 2023 on the eve of the Women's World Cup semi-final football match between Australia and England. (Photo by FRANCK FIFE / AFP) <저작권자(c) AFP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텔레그래프는 '만약 잉글랜드가 월드컵 준결승 무대에 무사히 날아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면 무례한 충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도발했다. '우리는 우리의 적이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보기 위해 헬기를 띄웠다. 정글에 온 걸 환영한다. 암사자 여러분. 우린 재미와 게임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것이 축구 정신에 맞지 않을 수도 있지만 지난달 남자 애시 크리켓 시리즈 이후 우리는 도덕적 중재자인 잉글랜드가 스포츠 세계에서 허용되는 것과 허용되지 않는 것에 대해 스스로 판단을 내릴 것으로 본다'고 도발을 이어갔다. 잉글랜드가 호주와 크리켓 애시스 5차 테스트 중 공이 바뀌는 논란이 있었고, 잉글랜드 승리 후에도 이 부분이 회자된 것. 베테랑 크리켓 국가대표 데이비드 워너는 준결승전을 앞두고 자신의 트위터에 '마틸다스의 행운을 빕니다. 잉글랜드가 공을 바꿔달라고 할 지 모르니 잘 지켜보세요'라며 비꼬는 한마디와 함께 필승 응원을 전했다.

영국축구협회는 해당 사건에 대한 논평을 거부한 가운데 잉글랜드와의 준결승을 앞두고 호주는 축제 분위기다. 호주의 극적인 4강행은 스포츠를 누구보다 사랑하고, 잉글랜드와의 스포츠 라이벌 관계에 열광하는 호주 국민들에게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유럽챔피언과의 여자축구 준결승 맞대결을 1800년대부터 이어져온 크리켓 대항전 애시스의 연장선에서 보고 있다. 이번 대회 이미 두 차례나 7만5000명이 넘는 관중을 끌어모은 개최국 호주가 잉글랜드와의 준결승에서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할 것이라는 기대도 솟구치고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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